본문 바로가기

야근2

일요일의 푸념... 2주 연속 주말에 출근하고 있다. 말인 즉, '월-화-수-목-금-금-금-월-화-수-목-금-금-금'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말로 위로해 보지만,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며 긍정적, 낙천적으로 생각하려 해 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을 위해 이러고 있는가.'하는 질문을 던지는 것은 막을 수 없다. 회사를 나오다 집으로 가던 차의 핸들을 돌려 호암지에 세웠다. 그냥 한 바퀴 돌고 싶었다. 아이튠즈로 '굿모닝 팝스'를 들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모습으로 호암지를 돌며 건강을 챙기고 있었다. 세련된 운동복 차림의 사람들 속에서 운동복도 아닌, 추레한 복장으로 그렇게 혼자 걷자니, 그 곳에서 조차 이방인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어폰.. 2013. 11. 10.
조직과 개인 늦은 시간 혼자 사무실에 있다. 혼자 있는 사무실에는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와 나의 자판 두드리는 소리가 전부. 너무 적막하다 싶어 사무실 TV를 켰다. 주의 깊게 듣지는 않지만 TV에서 들려오는 기자의 목소리가 반갑다. 오랜만에 월요일부터 야근이다. 지난 주말에 휴가랍시고 친구들과 캠핑갔다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 속에서 삽질하고 텐트 옮기고 했더니 월요일부터 피곤하다. 근무 때 읽을 요량으로 책도 준비해 왔지만, 밤이 주는 적막함은 쉬이 책장을 넘기지 못하게 한다. 그저 이것 저것 잡념이 머리 속을 지배할 뿐이다. 어느덧 나도 직장생활 6년 차다. 벌써 이렇게 되었나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6년 차에 걸맞게 살고 있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솔직히 요즘 받는 스트레스는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것보다,.. 2010. 8. 1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