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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싸이월드2

[책] 아무튼, 싸이월드 각별하지만 남세스럽고 애틋하지만 오글대는 그것. 어딘가에 안전하게 간직하고 싶지만 '굳이'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지는 않은 그것. 항상 그 자리에 있어주기를 바라지만 '딱히' 자주 들여다보고 싶지는 않은 그것. 그래도 절대로 사라지지만은 않으면 좋겠는 그것. 나의 이십대, 나의 청춘. (14page.) 아무튼 시리즈는 출판사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가 함께 펴내는, 한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시리즈다. '아무튼, 싸이월드'는 이 시리즈 중 마흔두 번째 이야기. 책의 저자인 박선희 작가는 광화문에서 일간지 기자로 일하고 있다고만 나와 있었는데, 검색을 통해 기자협회보 기사를 보니 동아일보 기자였다. 신문사의 논조는 나와 맞지 않지만, 작가가 써 내려간 싸이월드의 추억과 사연들에는 탄성을 지르며 공.. 2021. 6. 18.
책 선물 얼마 전 친구에게서 카톡이 왔다. 본인이 재밌게 읽은 책인데 나도 좋아할 것 같다며 책 한 권 보낼 테니 주소를 알려달라며 카톡창에서 보채고 있었다. '뭘 그런 걸 다~허허허' 하며 주소를 보내고는 잊고 있었는데, 서점의 불찰로 2주가 지나서야 택배가 도착했다. 책을 선물 받은 건 정말 오랜만이다. 택배를 뜯어보니, 와... 이건 단순히 책이라고 하기엔 포장도 화려했고 연필, 포스트잇 등 다양한 것들이 포함된 종합구성물이었다. 사실 책을 받고는 그만 울컥하고 말았다. 오랜만에 장모님이 애들을 봐주신 덕에 아내와 외식하며 마신 소맥 때문인지, 이리 정성스럽게 포장하여 책을 보낸 친구 녀석의 마음이 너무 고맙고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서점에서 작업해 보낸 거란 건 나중에 알았다). 아무튼, 싸이월드.. 2021.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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