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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9

점심 후 산책 일찍 점심을 먹고 오랜만에 산책을 나섰다. 건물 하나 없는 대로변을 지날 때는 칼바람에 얼굴 살점이 떨어져 나갈 듯했지만, 역경을 이겨내고 돌아오니 '그래도 나가길 잘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충주에 있을 때는 매일이다시피 점심 식사 후 호암지를 돌았다. 회사 바로 앞이라 가까웠고 약 40분에 걸쳐 한 바퀴를 돌면 3Km가 조금 넘는 거리를 걷게 되는데 적당히 땀도 나서 사뭇 운동한 기분이 들었다. 무엇보다 호암지를 돌 때면 눈이 즐거웠다. 산책로도 훌륭할뿐더러 멋진 나무들로 조경이 잘 돼 있어서 꾸준히 돌다 보면 연둣빛 새순이 올라오고, 단풍잎이 시나브로 붉어지는 등 계절이 바뀌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은 청주로 출근하게 되면서 더이상 호암지의 사계를 즐길 수 없게 됐지만, 선배를.. 2024. 1. 22.
[Vlog] 호암지의 밤 오랜만에 가족과 호암지의 야경을 즐겼다. youtu.be/7nLjK8sllcE 2021. 2. 7.
[Vlog] 중앙탑 공원을 산책하다 누차 하는 이야기지만 코로나 사태 때문에 다들 고생이지만, 가장 불쌍한 건 아이들이다. 한창 친구들 만나 뛰어놀고, 때론 싸우기도 하면서 사회생활을 익힐 시기에, 하루 종일 집구석에서 지지고 볶고 있으니 이거 참 미안할 따름이다. 하여 오늘은 큰맘 먹고(이런 걸 큰맘까지 먹어야 하나 자괴감이 들었지만, 그렇게 한 후) 외출을 했다. 중앙탑 공원을 산책하는 것만으로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애들은 오죽했을까... 답답한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사람들과 살 부비며 놀 수 있는 날은 언제쯤 올까... youtu.be/11fH532uOnM 2020. 12. 22.
[Vlog] (지겹지만 또) 호암지에서 민들레 홀씨 불기 퇴근 후 아이들과 호암지 산책. 2019. 5. 14.
[쑥쑥이에게] #.51_B+646_호암지 산책 오늘은 6월 6일 현충일이란다.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을 기리는 날이야. 아침에 아빠랑 같이 조기게양한 거 기억하지?? 오늘처럼 쉬는 날이면 눈 뜨자마자 하는 고민이 '오늘은 또 쑥쑥이랑 뭐하지?' 란다. 오후에는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는 상황에서 나름 고민고민해서 내린 결정은... '이 아이를 피곤하게 만들어서 낮잠을 오래 자게 만들자' 였단다. 결정을 내리고는 주저없이 호암지로 향했다. 딸... 불편하더라도 자꾸 머리띠 벗지마. 오늘도 할아버지, 할머니들한테 '잘생겼다'는 말 얼마나 많이 들었니... 머리 묶을 수 있을 때까지는 참아보자, 우리... 너를 피곤하게 만든 후, 낮잠 시간을 늘려서 편한 오후를 보내자는 취지로 나온 것이었지만, 좋아하는 너의 모습을 보니 다행이다 싶고 한.. 2017. 6. 6.
3월 말 호암지 요즘은 산책하기 좋은 시기다. 이맘때쯤 충주의 호암지는 하루가 다르게 봄의 모습으로 변해간다. 회사가 호암지 근처라 여유가 좀 있고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은 날이면 점심 먹고 호암지를 한바퀴씩 돌곤 한다. 오늘은 일주일 중 가장 바쁜 날이라 시간이 없어서 못했지만, 어제는 오랜만에 일찍 점심을 먹고 호암지로 향했다. 전에는 안보이던 개나리가 노란 자태를 뽑내기 시작했고, 목련은 당장이라도 몽우리를 깨고 나올 기세였다. 이렇게 여유롭게 호암지를 돌 때가 하루 중 몇 안되는 행복한 순간 중 하나다. 그냥 지나쳤던 주변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계절이 변하고 있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 점심을 먹고 회사를 나올 때면 가장 먼저 아내에게 전화를 건다. 점심은 먹었는지, 딸아이는 어린이집에 잘 갔는지 등의.. 2017. 3. 30.
[쑥쑥이에게] #.43_400일 되다 안녕, 딸~~아빠가 정말 오랜만에 육아일기를 쓰는 것 같다... 그동안 아빠가 좀 바빴단다. 회사가 합병되면서 거기에 따르는 일거리가 은근히 많더구나... 사실 육아일기를 못 쓰는 동안 여러가지 일이 있었단다. 그중 가장 큰 것만 이야기 해 준다면, 지난 9월 하순에 있는 결혼기념일을 아빠가 잊고 있었단다. 전날 술먹고 꽐라되고, 결혼기념일 당일은 무슨 날인지도 모른 채, 숙취로 힘들다며 정신 못차리고 있었지...휴~ 그 때 생각만 하면, 지금도 머리가 쭈삣 서는 것 같아... ㅜ,.ㅠ 다행히 지금은 잘 지내고 있으니, 우리 딸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은 니가 태어난 지 400일 되는 날이다. 솔직히 돌을 지나면서 날짜 카운팅하는 것에 좀 무뎌졌는데, 400일이라고 하니 '벌써, 그렇게 됐나' 싶더라.. 2016. 10. 3.
[쑥쑥이에게] #.32_B+238 호암지 산책 딸아... 오늘은 2016년 4월 24일, 일요일이고 우리 쑥쑥이가 태어난 지 238일 째 되는 날이란다.오랜만에 아빠가 이곳에 글을 남긴다... 그치??핑계를 대자면 그 동안 아빠가 좀 바빴단다. 이번주에야 겨우 주말에 여유가 생기더구나... 주말 내내 미세먼지가 심각하다고 보도해서 집에만 있었는데, 오늘 오후가 되어서는 좀 가시는 것 같더라. 오랜만에 니 엄마와 짐을 꾸려 호암지로 향했단다. 미세먼지로 좀 뿌연 감이 없지 않았지만, 완연한 봄 날씨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산책 중이더구나 오랜만에 나오니 우리 쑥쑥이도 많이 좋아하는 것 같더라.호기심이 한 창 많을 때라 새로운 풍경에 눈이 바빴고, 보는대로 만지려고 손이 분주한 우리 딸...ㅋㅋ 7개월에 접어들면서부터 우리 딸이 슬슬 기려고 노력 하더.. 2016. 4. 24.
망중한(忙中閑) 회사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데, 창 밖 풍경이 전형적인 봄의 모습이었다. 그 한 프레임이 마음을 설레게 했고, 할 일 많은 금요일이었지만 이어폰을 귀에 꼽고 호암지로 향했다. 올 해 들어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점심 먹고 회사 앞의 호암지를 돌곤 한다. 임산부를 방불케 하는 배가 주요 원인일 것이요, 자연의 변화를 느끼며 살아보자는 다짐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최근 알게 된 팟케스트 '이지클래식'을 들으며 따스한 봄 햇살을 만끽한다.클래식에 문외한인데, 좋아하는 영화 OST를 듣다가 접하게 된 클래식 몇 곡으로 관심이 생겼고, 호불호도 확실했다. 물론 호불호의 기준은 '내 귀에 익숙한가 아닌가'이지만 말이다...ㅋㅋㅋ 그렇게 찾아온 봄을 눈으로 보고, 코로 맡고, 몸으로 느끼며 호암지를 돈다. 봄은 이렇게 .. 2015.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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