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의서러움1 둘째의 서러움 ※ 지천명 D-1,518 ※ 금연 D+87 큰 딸이 폐렴에 걸리면서 5일이 넘게 고열에 시달리고 있다. 신기한 건 몸에 열이 나면 축 늘어지거나 짜증을 내는 등 아픈 티가 나야 하는데, 어떻게 된 게 평소보다 더 에너지가 넘치며 잘 논다. 불행 중 다행이다. 폐렴이지만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잘 노는 모습에 가장 신난 건 둘째다. 언니가 아프다고 들었는데 그럼에도 자신과 잘 놀아주니, 이렇게 고맙고 신날 때가 또 있겠는가(물론 큰 딸이 동생을 위해 안 아픈 척할 정도로 배려심이 깊거나 이타적이진 않다. 그냥 놀 만한 거다). 이렇게 둘이 신나게 노는 것에도 주기가 있다. 어느 정도 놀다 보면 티격태격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둘 중 하나가 '엄마'를 찾는다. 그리곤 누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설명이 이어진다. 이.. 2022. 11.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