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41 휴업과 월요일 어김없이 휴업으로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이다. 두 달 전부터 나에게 월요일은 으레 쉬는 날이 되었는데, 창 밖으로 월요일 특유의 긴장감과 분주함이 느껴질 때면, '나만 도태되는 거 아닌가?' 하는, 2004년 백수 시절, 반지하 자취방을 뒹굴며 느꼈을 법한 두려움이 스쳐간다. 이런 '도태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요즘 좀더 열심히 살려고 노력 중이다. 강도가 높지는 않지만 틈틈이 홈트도 하고 있고, 수불석권하려 노력 중이며, 다시 예전처럼 점심시간이면 이어폰을 귀에 꽂고 호암지로 향한다. 사실 전에는 뒤처짐에 대한 두려움 따위는 없었다. 노력하지 않아서 뒤처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고, 그 원인은 본인에게 있기에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면서 노력은 하지 않았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남과 비교되고 .. 2020. 9. 1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