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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35

[쑥쑥이에게] #.23_B+91 늦은 여름 휴가 사랑하는 딸...오늘은 아빠의 늦은 여름 휴가, 마지막 날이란다. 휴가라고 해 봤자, 4일 밖에 내지도 못했을 뿐더러 금요일 하루 친구들 만나러 서울 간 것 빼고는 너와 사투를 벌이며 보낸 시간들이었다... 지난 월요일... 그동안 아빠가 진행해 오던 큰 일을 마무리 했단다. 정규 프로그램하면서 약 6개월 간 준비했던 것이란다. 올 해는 참 의미있는 해가 될 것 같아. 5년만에 다큐멘터리를 한 해이고, 무엇보다 쑥쑥이가 태어난 해이기 때문이지... 방송은 나갔지만, 아직 정산 등 후속 업무가 남아있어서 길게 쉬기도 힘든 상황이라 4일 밖에 휴가를 못 냈단다. 그리고 휴가 중 하루는 꼭 지안이와 엄마랑 놀러 가려고 다짐했고, 그 날을 26일 목요일로 잡았단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2015. 11. 29.
[youtube] 덕동계곡에서의 1박 2일... 오랜만에 지인들과 함께 했던, 1박 2일의 추억... 지난 7월 18일~19일... 제천 덕동계곡의 한 펜션에서 조우하여 후회 없는 1박 2일을 보냈다. 15년 이상 알고 지내고 있는 사람들... 변치말고, 니캉내캉 살자꾸려~~ㅋㅋ 2015. 7. 21.
2015 벚꽃 여행 2015년 4월 4일. 토요일... 오랜만에 콧구멍에 바람 좀 넣고 싶어 아침 일찍 일어나 아내를 귀찮게 했다. 남부지방에는 벌써 만개했다고 전해지는 벚꽃 구경을 우리도 가보자는 것이었다. 저녁에는 비가 예보되어 있었지만, 오전 날씨는 기가 막혔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충전하고 청풍으로 향했다. 멀리 돌아가는 길이지만 수안보 쪽 길을 택한 건 주변 경치 구경하며 천천히 드라이브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청풍호 벚꽃길은 정말 장관이다. 호수 둘레로 나 있는 편도 1차선 길을 따라 가다보면, 마치 터널 속을 지나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몽환적인 그림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조금 걱정을 한 것은 아직 시기가 좀 이르다는 것이었다. 제천, 청풍은 중부내륙지방이지만 지대가 높아서 평균 기온이 상당히 낮다. 그러다.. 2015. 4. 5.
아부지의 소원 성취 그 날은 유난히도 분주했고, 아부지는 상기된 표정이었다. 4년... 그래,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아부지가 '아파트'라는 답답한 공간에서 버텨내신 시간이 말이다... 돌아보면 신기하다. 나무를 사랑하시고, 정원 꾸미기를 좋아하시고, 하여 한 때는 분재원도 하셨던 양반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파트라는, 마당조차 없는 밀폐된 공간에서 4년이라는 시간을 버티신 것이 말이다. (문득, 처음 아파트로 이사올 때의 기록이 생각난다. ----> 2011년의 기록 ) 지난 2015년 3월 14일 화이트 데이날.... 아파트 생활 4년 차에 결국 아부지는 제천 외곽에 집을 지어 이사를 했다. 그 날은 유난히도 분주했고, 아부지는 상기된 표정이었다. 평소 출근할 때보다 1시간 일찍 준비해서 제천으로 넘어갔고, 도착해 보.. 2015. 3. 16.
prologue... 새로운 시작... 지난 9월 27일 토요일 오후1시. 충북 제천의 한 교회에서 결혼을 했다. 추석 지나고 짧은 기간 동안 정신없이 연락하느라 미처 연락을 못한 사람들이 많고, 그런 이유로 서운해 할 사람들도 많았으리라 생각한다. (처음(?)이다 보니, 여러면에서 어설프고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혹은 전화로, 혹은 사람을 통해 축하의 말들을 전해와서 정말 감사했다.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2년 넘는 기간을 회사 사람들 몰래 만나면서 불편하고 아쉬운 점도 많았겠지만, 이 모든 것을 잘 참고 견디어 지금의 시간까지 함께 와 준 '아내'(이 호칭이 아직은 어색하다,,,)에게 감사한다. 예식은 교회식이었지만, 목사님의 위트있는 설교로 그리 지루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야 뭐 정신이 없으니,.. 2014. 10. 10.
[캠핑] 덕동 평산오토캠핑장 오랜만에 캠핑 관련 포스팅을 한다. 사실 평산 캠핑장은 지난 4월 말에 갔다 왔지만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비탄에 빠져있는데, 선약이 잡혀있었다고는 하지만 캠핑을 갔다는 것 자체가 죄지은 느낌이었다. 그런 마음 때문이었을까. 1박 2일 캠핑은 조용히 보냈고 다음날 일찍 사이트를 정리하고 충주로 넘어와, 평소에는 잘 가지도 않던 교회를 찾아가 세월호 속 아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평산 캠핑장은 충북 제천, 덕동계곡에 위치하고 있다. 시원한 계곡물로 여름이면 많은 제천 사람들이 찾는 덕동계곡은, 원래 팬션이 많았는데 캠핑붐이 일면서 하나 둘 캠핑장이 생기고 있다. 평산 캠핑장은 덕동계곡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고 A, B, C 세 개의 사이트로 나눠져 있는데, 캠핑장을 많이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사이트가 많은 .. 2014. 5. 20.
[카툰] 2014 설명절 2014. 1. 31.
어무니 생신 토요일인 어제는 어무니의 생신이었다. 보통의 어머니들처럼, 우리 어무니도 가족 생일은 꼬박꼬박 챙기시면서 정작 본인의 생일에는 관대하다. '바쁜데, 뭐하러 와' '설에 제천 와서 하면 되지, 뭐..' 중요한 건 자식들이 그런 관대함에 쉽게 수긍한다는 것. 입장 바꿔 생각해 보시라.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정말 안오면 내심 서운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 끝에 어무니 생신인 어제, 제천을 향했다. 요즘 주말에도 일이 많았으나, 이번주는 주말 일정이 없었고 아무래도 가까이에 있는 내가 챙겨드리는 게 옳다 생각했다. 집 근처 갈비집에서 배터지게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준비한 케익을 꺼냈다. 저렇게 초를 준비한 것에 많이 좋아하셨다. 조 갯수보면 괜히 기분 이상하다시며... 연신 고맙다시며 케익이 이쁘다며 해맑.. 2014. 1. 19.
[카툰] 일요일 오후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3. 7. 14.
오랜만의 조우 스웨덴에서 귀국한 동생과 함께 오랜만에 의림지에 올랐다. 고향에 올 때면, 의림지에 올라 커피 한 잔에 담배 한 모금하는 것이 이제는 하나의 공식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의림지를 바라보고 앉아 지지리 궁상짓 하면서 머리 속을 꽉 채운 여러가지 것들을 꺼내어 곱씹어본다. 물론 답을 구하는 것도 아니고, 또한 답이 나오는 것도 않는다. 다만, 이런 행위 자체만으로도 '고해성사' 후의 후련함과 유사한 감정은 느낄 수 있다. 짜장면... 스웨덴에 있으면서 짜장면이 그렇게 먹고 싶었단다. 4000원 짜리 짜장면이, 오늘은 그 배 이상의 값어치를 한다... iphone 3Gs 2011. 6. 12.
2011년 설, 그리고 방초골 내일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연휴 중간에 충주로 넘어왔다. 뭐, 자랑할 일이 아니라 집에는 구체적인 말씀 안드리고 부모님 예상보다 하루 일찍 집을 떠난 것이기에 많이 서운해 하시는 것 같아 죄송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실 터 죄송한 마음을 살짝 접어 놓으련다. 이번 고향길에는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갔다. 처음으로 일시불로 D80 (뭐, 지금이야 퇴물됬지만 당시는 나름 비쌌다.)을 살 때는 사진에 대한 열정이 하늘을 찔렀으나, 모든 것이 그렇 듯 시간이 지나면서 책장 한 쪽을 지키고 있는 물건으로 전락해 버렸다. 카메라를 챙겨간 이유는, 이번 명절이 지금의 집에서 보내는 마지막 명절이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집과 땅을 내 놓으셨고, 사겠다는 사람이 나와서 팔린 상태다. 집을 사고 팔고, 이사가.. 2011.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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