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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기의 미학 ※ 금연 D+149 ※ 지천명 D-1,456 2023년의 시작과 함께 매주 수요일 퇴근은 늦어질 예정이다. 생방송 때문에 그런 건데, 이번 주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퇴근이 늦다 보니 셔틀을 탈 수 없어서 기차나 버스로 충주로 넘어가야 한다. 두 대중교통은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 터미널이 걸어서 10분 거리라 버스 타기는 좋은데 버스비가 만 원이 넘고 충주까지 근 2시간이 걸린다(서울 가는 시간보다 길다). 반면 기차는 오천 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과 1시간이면 충분히 충주에 도착할 수 있어서 선호하는 편인데, 문제는 역이 너무 외진 곳이 있다는 것이다. 택시 타고 역까지 이동하는 비용까지 더하면 결국 버스보다 비싼 꼴이 된다. 그래서 지난 수요일에도 고민하며 버스와 기차.. 2023. 1. 6.
2023년의 첫 기록 ※ 금연 D+145 ※ 지천명 D-1,460 2023년 새해가 밝고 하루가 지났다. 올해는 계묘년, 토끼의 해라고 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띠는 음력으로 따지는 것이기에 아직 계묘년이라 할 수는 없다(띠의 기준이 입춘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확실한 건 양력 1월 1일은 아니라는 거다). 하지만 뭐 큰 상관은 없다. 우리는 얼마 안 가 '올해가 무슨 띠인지' 금방 잊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새해를 경건한 마음으로 맞이하고 싶었으나 갑작스럽게 친구 가족과 모임이 잡히는 바람에 (길이 막힌 나머지 1시간 50분이면 갈 거리를) 4시간 넘게 달려 경기도 시흥으로 갔고, 그곳에서 아이는 아이들대로 신나고 어른은 또 어른대로 뜻깊은 1박 2일을 보내고 왔다. 오랜만에 친구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좋은 자리였지만 그날 .. 2023. 1. 2.
[youtube] 큰 딸의 일기 속 경주 여행 큰 딸의 일기를 통해 본 경주 여행의 기록... https://youtu.be/kU5lczU68_I 2022. 12. 30.
[youtube] 생애 첫 성탄절 공연 두 딸들의 생애 첫 성탄절 공연~👏👏👏 https://youtu.be/qDJsD16nHBE 2022. 12. 28.
[경주 여행] #.2 추위와의 싸움 (feat. 경주어린이박물관 / 국립경주박물관 / 비단벌레전동차 / 황리단길 / 버드 파크) 경주 여행 둘째 날 아침, 우리는 일찍 채비를 했다. 경주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는데 10시 첫 타임을 예약했기 때문이다. 경주박물관 입구를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에밀레종이라 불리는 국보 29호 성덕대왕신종이었다. 매 시간 정각, 20분, 40분마다 스피커를 통해 타종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그 울림이 깊고 길었다. 생전 처음보는 큰 종에 아이들은 관심을 보였으나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날씨도 추웠기에 얼른 경주어린이박물관으로 이동했다. 경주어린이박물관은 말 그대로 경주의 다양한 이야기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접근할 수 있게끔 만들어 놓은 놀이터다. 지하 1층 공간에 체험거리, 볼거리, 읽을거리가 많았으나 우리 아이들은 집중도가 떨어졌다. 언제나 그랬듯 뭘 하나 진득하니.. 2022. 12. 27.
[경주 여행] #.1 바니베어 뮤지엄의 위엄 여행지로 경주를 택한 건 고육지책이었다. 여름휴가도 제대로 못 간 상황에서 남은 연차 중 일부를 몰아서 내고는(그래봤자, 월화수) 어디로 갈지 고민했다. 토요일에는 정말 오랜만에 대학시절 벗들과의 만남이 있어서 서울에 다녀와야 했다. 수요일은 개인정비의 시간이 필요할 테니 결국 2박 3일이 남는 건데 제주도라도 가기엔 너무 짧은 기간이라 고심 끝에 경주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운 좋게도 한화리조트 경주의 특가 상품을 발견하여 하루 9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이틀을 묵을 수 있었다. 뽀로로 워터파크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몇 주 전에 쏠비치 삼척에서 물놀이도 했고, 숙소에 있기보다는 밖으로 돌아다닐 계획이기에 아무 준비 없이 갔다. 근데 막상 야외 온수 풀장을 보니 ‘챙겨 올 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들었.. 2022. 12. 21.
명예퇴직과 마지막 회 ※ 금연 D+127 ※ 지천명 D-1,478 일정 기간 근무한 근로자가 정년을 하기 전에 징계에 의하지 않고 스스로 신청하여 퇴직하는 일 Daum 사전은 명예퇴직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징계에 의하지 않고 스스로 신청'하는 게 명예퇴직이라지만 암묵적 압박과 묵시적 지목이 없다고 할 수 없는 것(이중 부정은 강한 긍정) 또한 이름만 명예로운 명예퇴직이다. 회사는 지난 11월 한 달간 10년 차 이상을 대상으로 명퇴 신청을 받았고 오늘 12월 15일 자로 11명에 대한 명예퇴직 인사를 냈다. 남은 근무 년수와 그에 따른 급여를 명퇴금과 저울질한 사람도 있을 테고, 입사 신분의 한계(계약직 등)에 염증을 느끼며 고민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결국 이러한 고민의 결과이고 선택인 거다. 명퇴를 신청한 11명 중.. 2022. 12. 15.
[youtube] 1박 2일 삼척 여행 2022년 12월 3일(토) ~ 4일(일) 오랜만에, 아니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한 삼척 여행 쏠비치 삼척과 삼척 그림책 나라, 그리고 영화 의 촬영지인 도계... 도계에서 만난 맛집 '옛날 짜장'까지... 아이들이 즐거우니 부모도 행복했던 시간의 기록... https://youtu.be/icDTz8QfUgc 2022. 12. 7.
이석증 ※ 금연 D+118 ※ 지천명 D-1,487 큰 딸이 이석증 판정을 받은 지 3주에 접어든다. 지난 11월 19일 아침에 본 딸아이의 모습과 행동은 지금 생각해도 식은땀이 나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전날, 친구를 집에 초대해 놀 때도 가끔씩 어지럽다곤 했는데 살살 놀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다음날 아침 화장실에 가다가 벽에 머리를 부딪힐 정도로 비틀대고, 노란 위액이 나올 때까지 토악질하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았다. 네이버 검색창에 '소아, 어지럼증, 구토'를 키워드로 검색하니 뇌 검사를 해보라는 조언부터 온갖 병명들이 나열되었다. 일단 이비인후과에 진료 예약을 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를 달랬다. 아이가 아플 때면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부모의 무능함을 느낀다. 검사를 마친 의사 선.. 2022. 12. 6.
[youtube] 특별할 것 없는 일요일의 기록 오랜만에 교회에 가서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다. 아이들의 바람대로 롯데리아에서 새우버거와 불고기버거로 점심을 대신했다. 지극히 평범했던 일요일의 기록... https://youtu.be/7EtkhYhUnpI 2022. 11. 27.
턱걸이와 한의원 ※ 금연 D+106 ※ 지천명 D-1,499 회사 근처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고 왔다. 지금도 부항을 뜬 왼쪽 어깨가 욱신거린다. 성인이 되고 처음으로 한의원 진료를 받는 것이라 모든 것이 낯설었다. 특히 '어디가 아파서 왔냐'는 질문 하나 없이 다짜고짜 맥부터 짚고는 나의 몸상태에 대해 설명하는 한의사 선생님의 (돌발?) 행동에 적잖이 놀랐고, 그 내용에 틀림이 없음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용한 점집에 앉아 있는 줄 알았다. 이곳에 온 연유는 이렇다. 대부분 금연자가 그렇듯 담배를 끊고 나니 몸무게가 3~4Kg 정도 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잡다한 군것질을 하지는 않았지만 밥 먹는 양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금연으로 인한 헛헛함을 탄수화물로 보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체중도 줄이고 근육도 키울 요량으.. 2022. 11. 24.
[youtube] 춤바람 난 딸들 매일 밤이면 춤바람이 난다. https://youtu.be/Yrnz6hHw0Sk 2022. 11. 22.
[youtube] 미용실 놀이 너희들이 웃을 수 있다면, 아빠는 뭐든지 할 수 있어... 쿨럭;;; https://youtu.be/ikndWgMnvKk 2022. 11. 20.
교대역 회동 ※ 지천명 D-1,506 ※ 금연 D+99 일 년에 많으면 두어 번, 적어도 한 번은 만나는 모임이 있다. 복학하면서 알게 된 편입한 형과 00학번 후배 두 명과 나를 포함해 4명이 멤버인데, 각자의 일상도 사는 곳도 다르다 보니 드문드문 카톡만 주고받다가 3년 전부터 오프모임을 갖기 시작했다. 이들에 대해 좀더 설명하면, 복학 후 학창생활의 한축을 담당했던 사람들로서 시험 기간에 우연히 댓거리방에서 같이 공부하던 중 출출함을 틈타 뽀그리를 끓여주며(전역한 지 얼마 안 된 상태라 뽀그리는 자신 있었다.) 친해진 걸로 기억한다. 지난 토요일, 오랜만에 이들과 만났다. 교대역 근처에 있는 ‘칭진’이라는 중국집에서다. 룸이 있어 좋았고 음식도 맛있어서 좋았지만 무엇보다 예약 손님에겐 깐풍기가 서비스로 나와서 .. 2022. 11. 17.
[youtube] 2022년 석종사의 가을 가을의 끝자락에 찾은 충주 석종사. 늦은 단풍놀이를 할 요량으로 찾았는데, 어젯밤에 내린 비로 단풍이 많이 져서 아쉬웠다. https://youtu.be/87kuNc0CXF4 2022. 11. 13.
둘째의 서러움 ※ 지천명 D-1,518 ※ 금연 D+87 큰 딸이 폐렴에 걸리면서 5일이 넘게 고열에 시달리고 있다. 신기한 건 몸에 열이 나면 축 늘어지거나 짜증을 내는 등 아픈 티가 나야 하는데, 어떻게 된 게 평소보다 더 에너지가 넘치며 잘 논다. 불행 중 다행이다. 폐렴이지만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잘 노는 모습에 가장 신난 건 둘째다. 언니가 아프다고 들었는데 그럼에도 자신과 잘 놀아주니, 이렇게 고맙고 신날 때가 또 있겠는가(물론 큰 딸이 동생을 위해 안 아픈 척할 정도로 배려심이 깊거나 이타적이진 않다. 그냥 놀 만한 거다). 이렇게 둘이 신나게 노는 것에도 주기가 있다. 어느 정도 놀다 보면 티격태격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둘 중 하나가 '엄마'를 찾는다. 그리곤 누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설명이 이어진다. 이.. 2022. 11. 5.
[youtube] 폐렴에 걸린 큰 딸 큰 딸이 폐렴에 걸려 며칠째 열이 떨어지 않고 있다. 평소와 다름없이 잘 놀고 잘 먹는데 체온은 높다... 부디 얼른 낫길... ㅜ,.ㅜ https://youtu.be/x_rPRkue7lg 2022. 11. 4.
[youtube] 큰 딸과 자전거 데이트 계획대로면 우리 네 가족은 둘째 딸 어린이집 운동회에 참석했어야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큰 딸의 기관지염이 호전되지 않아 아내와 둘째만 운동회에 참석했고, 큰 딸과 나는 집에 남았다. 덕분에 오랜만에 큰 딸과 자전거 데이트를 할 수 있었다. https://youtu.be/EMXela5ylro 2022. 10. 30.
마흔다섯 살에 맞이하는 마흔네 번째 생일 오늘은 한국 나이로 마흔다섯 살이 되는 마흔네 번째 생일이다. 어릴 때는 UN창립일, 유피의 노래 제목 등으로 생일을 어필하곤 했는데, 나이를 먹어서인지 이젠 도리어 사람들이 호들갑 떨며 축하해 주는 게 부담스럽다. 아내는 출근하는 남편을 위해 언제나 그랬듯 정성스레 아침밥을 차려줬다. 다만 미역국이 없었다. 주말에 처 외할머님 구순 생신 자리에서 미역국을 많이 먹어서 좀 질렸는데, 눈치 빠른 아내가 내 속내를 알아차리고 일부러 뺐나 보다(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무릇 생일이면 오늘만큼은 세상의 주인공이라도 된 양 행복할 줄 알았는데 언제부턴가 묵직하게 맞이하기 시작했다. 뭐랄까, 생각이 좀 많아지는 날이라고나 할까. 급기야 오늘 출근길에는 '존재의 이유'에 대한 고민에까지 이르렀다. 이번 생일에는 .. 2022. 10. 24.
[youtube] 야들아, 아직 멀었단다, 할로윈은... 할로윈 코스튬 의상이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우리집은 이미 할로윈... https://youtu.be/z80h7R9ThUA 2022. 10. 22.
[youtube] 빗속의 낭만 캠핑 at 충주비내오토캠핑장, 그리고…… 아이들. 2022년 10월 8일 ~ 10일의 기록. 비 덕분에 운치있고 비 때문에 힘들었던...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다. https://youtu.be/XaKOTLDs8es 2022. 10. 10.
관계의 힘 요즘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얼핏 보면 매우 단순한 일상으로 보일 텐데, 그도 그럴 것이 동선이라고는 ‘회사 출근-편집실-퇴근’이 전부이기 때문이다(좀더 구체적으로 하자면 회사 7층 식당을 추가해야 하지만 말이다). 매일 충주와 청주를 셔틀로 이동하는 이유도 있겠으나 좀처럼 퇴근 후의 술자리가 생기지도, 만들지도 않고 있다. 하루의 대부분을 홀로 꽉 막힌 편집실에서 편집기와 씨름하며 지내다 보니, 가끔은...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돌아보면, 나에겐 살면서 3번에 걸친 변화의 시기가 있었는데 고등학교 때까지를 1기라고 한다면 대학 입학부터 결혼 전까지가 2기, 결혼 후 지금까지를 3기라 할 수 있다. 고등학생 때까지는 지극히 소심한 아이였다.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소심함이 아니라, 잘 지내다가.. 2022. 10. 6.
[youtube] 단양 나들이 2022년 10월 2일. 갑작스럽게 다녀온 단양 나들이... 만천하 스카이워크와 수양개 빛터널... 눈치 게임에 실패해서 사람들은 많았지만, 나름 보람찼다. (아쉽게도 큰 딸은 다신 안 온다고 일기에 썼지만 말이다...) https://youtu.be/p_MBiEjC1u4 2022. 10. 4.
[youtube] 8주년 결혼기념일 2022년 9월 27일 8주년 결혼기념일의 기록 https://youtu.be/yhZ3Lpje8eo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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