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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가족

by Kang.P 2018.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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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사실은 지난 주말에 친구 가족과 속초로 놀러 가려 했으나 다시 생각해 보니, 이때 고향 집에 못 가면 5월 말에나 시간이 날 것 같았다.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고 주말 일정을 바꿔 제천 고향집에 다녀왔다. 



제천 할아버지네 집에 가서 가장 덕 본 건 이 녀석... 어린이날이라고 할머니가 콩순이 장난감을 사 주셨다.  


오랜만에 보는 손녀딸들이 마냥 이쁘기만한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렇게 아이들을 이뻐하시는 사이, 나 또한 오랜만에 만난 동생과 함께 집안 일을 도왔다.



테라스가 나무다 보니, 매년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 줘야 썩지 않고 오래 유지가 가능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칠을 해줘야 했는데, 두 형제가 함께 내려오는 이 날이 딱이었던 것이다. 



나보다도 올라가서 칠하느라 동생이 고생 많았다. 칠하고 나니 원목의 예쁘게 되살아났고, 무엇보다 아부지가 좋아하시니 우리도 뿌듯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가장 중요한 시간...




삼겹살 파티...


아부지가 손수 만드신 비닐하우스에서 먹는 삼겹살의 맛은 정말 최고였다. 오랜만에 삼부자가 함께 한 잔 하려고 했으나, 며칠 전 다쳐서 팔을 꼬매신 아부지는 술을 드실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세 명을 계산하고 사 온 술을 동생과 둘이 다 해 치웠다. 덕분에 오랜만에 동생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각자의 생활이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연락도 못 드리고, 형제끼리도 '무소식이 희소식이겠거니' 생각하며 살아가지만, 가장 중요하고 삶의 기본이 되는 것은 '가족'이다. 그럼에도,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가듯, 가족의 소중함을 간과하며 지내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을진데, 유독 가족에게는 그 당연함을 당연하게 적용시켜, 당연히 내 옆을 지켜주는 사람, 당연히 항상 그곳에 계시는 분, 당연히 건강하게 무병장수하실 분이라 생각하며 '나중에 잘해야지'를 입에 달고 살아가고 있는 것인 아닌가. 


며칠 전에 평소 즐겨보는 <72초TV>에서 '하루만에 행복해지는 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봤다. '써니와 화니'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었는데, 이 영상에서도 핵심은 '가족'이다.



가족에게 

좀 더 관심 갖고, 

다정하게 이야기하고, 

진심으로 대하도록 노력합시다,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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