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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캠핑

[캠핑] 충주 목계솔밭 캠핑_20170520

by Kang.P 2017.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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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캠핑장비를 챙겼다. 일요일인 오늘은 출근을 해야하기에, 어제 당일치기로 가까운 목계로 캠핑을 다녀왔다. 당일치기다 보니 아무래도 간편하게 챙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원터치 텐트를 꺼냈다. 





어디가는지도 모르고 밖에만 나가면 신나는 딸...ㅋㅋ


우리의 목적지는 목계 솔밭.




원래 이곳은 MB 때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생태공원이었다. 




그러나 관리가 안돼 값비싼 소나무들이 죽어나가고, 생태식물인지 잡초인지 분간도 안될 정도로 엉망인 곳이었다. 그렇게만 알고 있었는데, 어느날 보니 생태식물들 다 없애버리고 캠핑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관리도 안되고 사람도 찾지않던 생태공원보다 지금이 차라리 낫다.


따로 이용료는 없으나 대신 편의시설이 없다. 화장실은 있지만, 세면시설 등은 없었다. (어쩌면 어딘가에 있는데 내가 못 찾은 것일 수도...)



오전 시간이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이 일찌감치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었다. 일반 캠핑장과 달리 공간이 넓고 여유가 있다보니, 카라반을 끌고 오는 사람들도 많았고 동호회 등 단체로 오는 캠퍼들이 많았다. 



우리도 적당한 위치를 골라 사이트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타프를 설치하고 그 안에 원터치 텐트를 펼쳤다. 한나절 놀고 가기에 딱이었다.



 

밖에 나오면 딸아이는 무척 좋아한다. 



아들아님,,,





날씨는 다소 더웠지만, 바람이 시원해서 캠핑하기 좋았다. 



아내도 산달이 다가오면서 몸은 무거워지고, 딸아이의 떼가 늘면서 요즘 많이 힘들어 한다. 그런 아내가 오랜만에 밖에 나와서 좋다고 하니, 이보다 기쁜 말이 또 어디있겠는가. 





어느덧 점심시간... 

오늘을 위해 준비한 것이 있었다. 




펀샵에서 구입한 토스터 세라믹 그릴!!ㅋㅋ

식빵을 태우지 않고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럽게 구울 수 있는 그릴이다. 어제가 첫 개시하는 날이었는데... 

아뿔싸...

식빵을 안갖고 왔네... 젠장... 

(집에 가서 보니 현관 앞에 다소곳이 놓여 있더라... 결국 집에서 개시... 정말 맛있게 잘 구워졌다. 비법은 세라믹 코팅이라고 하는데 과학적인 원리는 잘 모르겠음,,,)


아쉽지만 현장에서의 토스트는 포기하고 본격적인 점식식사에 돌입. 

오랜만에 나온 만큼 소고기를 준비했다. 




종로에 가면 '더미'라는 한우집이 있는데(리메이에르 빌딩 3층), 여기 정말 맛있다. 

이곳에서 고기를 이런 식으로 구워준다. 기름이 빠지는 석쇠가 아니라 막혀있는 무쇠 불판에 한우를 굽고, 가위로 자르는 게 아니라 끌로 찢어주는데, 육즙이 살아있고 정말 맛있다. 감히 내 생애 최고의 소고기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어이쿠, 이야기가 삼천포로 샜네... 암튼 코펠에 구워먹는 소고기 정말 맛있다. 



특히, 온라인 반찬가게 델리우드에서 구입한 오징어젓갈을 고기 위에 올려주니... 



캬~~ 세상 부러운 게 없었다. 



여기에 어찌 한 잔이 빠질 수 있으랴...




진수성찬 부럽지 않은 점심이었다. 



비록 1박도 못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작년 경주 지진 때 구입한 무전기로 재밌게(?) 놀고,




태양광 충전기로 친환경 캠핑을 즐기며,





휴식도 취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잘 자다가 갑자기 개짜증을 부리는 딸 덕분에 생각보다 일찍 사이트를 정리해야 했지만,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야외에서 보낸 즐거운 시간이었다. 


앞으로 2주간 정신없이 바쁠 것 같다. 이 시기를 보내고 또 한번 즐거운 자리를 만들어 보련다. 


  사진 : nikon D5100 / iphone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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