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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행/2018년 7월 속초

[속초 여행] #.5 속초해수욕장_청초호

by Kang.P 2018.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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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도 이야기했지만, 팜파스리조트의 가장 큰 장점은 속초해수욕장에서 5분 정도 거리라는 점이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며 걷다 보면 금세 해수욕장에 도착한다. 



큰 딸아이 태어나고 여러 곳을 놀러 다녔지만, 바다에서 물놀이는 처음인 것 같다. 바다에 갈 때마다 계절이 안 맞았다. 



아직 어린 둘째는 해변 모래 가지고 놀고, 큰 딸은 아빠와 물놀이를 했다. 분유 가격 비교하던 아내가 경품으로 받은 홍학 튜브가 아주 큰 역할을 했다. 파도를 설명하고 수평선을 이야기하며 오랜만에 큰 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무더위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다. 가족, 연인... 그중에도 튜브 하나를 두고 꺄르르 웃으며 즐겁게 놀고 있는 두 사내가 눈에 들어왔다. 그들을 보는 순간 떠오른, 지난날 망상해수욕장에서의 추억... 총각 시절, 세 명의 사내가 여름날의 낭만과 로맨스를 꿈꾸며 찾아간 망상해수욕장. 멜로를 꿈꿨으나, 지지리 궁상 코미디로 끝나버린 우리들의 이야기...ㅋㅋㅋ 그런 때도 있었지...



그렇게 놀고 있자니 안내방송이 나왔다. 6시 이후로는 물속에 들어갈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정말 고마웠다. 큰 아이를 설득할 근거를 만들어 줘서... 

그렇게 즐거운 물놀이를 마치고 돌아와 샤워를 하고 다시 나갈 채비를 했다. 속초에서의 마지막 만찬을 즐기기 위해서다. 



우린 게를 먹으러 왔다.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특히 방에는 손님이 우리 밖에 없어서 아이들이 좀 더 자유롭게 먹을 수 있었다.

 


귀염둥이 둘째딸(아들 아님)도 아주 신난 표정이다.



홍게를 시켰다. 사장님의 이야기가 둘이 먹기에 대게는 양이 많고, 홍게에 게장밥 같이 먹으면 양이 딱 맞을 것이라고 했다. 




맛있었다. 오랜만에 먹어서 맛있었고, 아내가 맛있게 먹으니 더 맛있었다. 아이 둘 키우면서 먹고 싶은 거 못 먹고, 하고 싶은 거 못 하며 지내는 아내에게 항상 미안하다.






세 숙녀분들이 맛있게 드셨다. 




게장밥 역시 맛있다.




대미를 장식한 홍게 라면. 아내는 비싼 홍게를 라면에 넣어 먹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했지만, 나에겐 정말 최고의 라면이다. 



85,000원으로 이 모든 것을 먹었다. 가격도 만족스러웠다. 

그렇게 맛있는 저녁을 먹고, 식당 바로 앞에 있는 청초호 유원지를 산책했다. 



청초호의 야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산책을 나온 사람들, 벤치에 앉아 다소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도 있었고 늦은 시간 홀로 버스킹을 하고 있는 가수 지망생(?)도 있었다.








항상 밖에만 나오면 큰 딸아이는 신난다.




이렇게 2박 3일 속초여행의 마지막 밤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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