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끔 여행/2018년 7월 속초

[속초 여행] #.2 팜파스리조트

by Kang.P 2018. 7. 15.
728x90

홍천 알파카 월드에서 1시간 반을 이동하면 우리의 목적지인 속초의 팜파스리조트에 도착하게 된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급하게 진행된 여행이다 보니 숙소를 잡는 게 급선무였다.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인터파크에서 이곳을 발견했다. 25평 2박에 171,600원이라는 가격이 눈에 들어왔다. 화장실과 TV가 각각 2개인 부분도 맘에 들었다. 아내와 상의한 후 이 곳으로 확정예약을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설악비치콘도를 팜파스리조트로 이름 바꾸고 리모델링한 것이었다. 








전체적으로 깨끗했다. 조잡하지 않고 큰 방과 거실로 나뉜 구조도 아이들이 있는 입장에서 좋았다.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PC가 있었지만, 생각보다 많이 느렸다. 



단점이라면, 투숙 중에는 객실 청소가 없다. 우리처럼 2박을 할 시에는 둘째 날 필요한 수건을 프런트에서 받아가야 한다. 또한 발생한 쓰레기는 퇴실 시 직접 쓰레기장에 처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격 대비 깨끗하고 맘에 들었다. 속초에서 저렴하고 깨끗한 숙소를 원한다면 팜파스리조트를 추천한다. 


대충 짐을 정리하고 나니, 저녁 시간이 되었다. 평소 회를 무척 좋아하는데 먹을 시간도, 상황도 안 됐던 아내를 위해 회를 먹으러 나섰다. 아무래도 술 한 잔 할 것 같아 차는 두고, 속초해수욕장 주변의 횟집으로 들어갔다. 





창 밖으로 속초 앞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횟집이다.



평일 오후라 손님이라곤 우리와 혼자 소주 3병째 드시고 계신 웬 중년 아저씨, 이렇게 두 팀 밖에 없었다. 모둠회 작은 것을 주문하고 우리끼리 이야기하고 있자니, 얼근하게 취한 그 중년의 아저씨가 보기 좋다며 사진 한 장 찍어 주겠단다. 



덕분에 횟집에서 단체 사진 한 장 건졌다. 




기다리던 회가 나왔다. 사실 나는 회를 즐겨 먹지 않아서 맛을 잘 모르는데, 여기 것은 쫄깃쫄깃한 게 맛있었다. 회 자체가 맛있는 것일 수도 있고, 속초 앞바다의 풍경과 여행이 주는 정취에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겠다. 



2층에서 홀 서빙하시는 분 또한 친절했다. 회를 못 먹는 아이들을 위해 먹을만한 것을 챙겨주려 하셨고, 큰 딸에게는 반짝이 머리띠도 선물로 주셨다. 신선한 회를 안주 삼아 소주 한 병을 나눠마셨다.  



숙소로 돌아와 아이들을 재우고, 아내와 2차를 했다. 횟집에서 기본 반찬으로 나온 해물들을 챙겨 와 라면에 넣어 끓였더니, 최고의 안주가 되었다. 



라면과 같이 먹으라며 횟집 아주머니가 챙겨준 김치 역시 최고였다. 


이렇게 속초에서의 첫날밤이 저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