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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행/2018년 7월 속초

[속초 여행] #.4 아바이마을 갯배

by Kang.P 2018.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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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이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함경도 피난민들의 집단거주촌이었다. 



슬슬 배가 고파왔지만, 밥 먹기에 앞서 갯배를 먼저 타보기로 했다.





갯배는  양쪽 선착장과 연결된 굵은 와이어를 갈고리로 당기면서 이동하는 배다. 손님으로 탔어도 함께 와이어를 끌며 손을 보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지금이야 관광 차원에서 체험하는 정도로 사용되지만, 육로가 연결되기 전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 배로 육지를 오가며 치열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우리는 아바이마을에서 중앙시장 쪽으로 가는 배를 탔고, 다시금 아바이마을로 돌아왔다.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였던 아바이마을에는 이런 조형물도 있다. 송승헌과 송혜교.

본격적으로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다.




어디로 갈지 정한 것 없이 골목을 따라 들어갔다. 그러다가 좌식 구조로 되어있는 식당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들어갔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있다보니, 입식 보다는 좌식 식당이 편하다.  



단천식당.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에서 반가운 사진도 발견.

우리는 모둠 순대 (아바이순대+오징어순대)와 순댓국을 시켰다. 



순댓국은 정말 시원했다. 어제 마신 술로 안 좋은 속이 이제야 풀리는 기분이었다. 기본적으로 맑은 육수 국물도 줘서 아이들은 맑은 국물에 말아서 먹였다.




순대는 두말할 나위 없이 맛있었다. 



아바이순대도 맛있었지만, 오징어순대가 정말 맛있었다. 순대를 못 먹는 큰 딸아이도 오징어순대는 잘라주는 족족 맛있게 집어먹었다. 



정말 만족스러운 점심이었다. 몇 점 남은 아바이순대는 포장해 왔다. 애들 재운 후, 옥수수 막걸리와 함께 술안주로 먹었다. 물론 최고의 안주였다.


그렇게 아바이마을을 둘러보고 다시 리조트로 돌아왔다. 아이들 오후 낮잠을 자기 위해서다. 낮잠을 안 재울 수도 있지만, 여행 중이라 피곤할 테고 무엇보다 오후에는 바다에서 놀 계획이라 컨디션 조절이 필요했다. 아이들 덕분에 우리도 1시간이 조금 넘는, 꿀맛 같은 낮잠을 즐길 수 있었다. 


눈을 뜨니 오후 5시가 다 된 시간.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리조트 바로 뒤에 위치한 속초해수욕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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