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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Adieu, 2015년...

by Kang.P 2015.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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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없이 찾아온 한 해의 마지막 날, 12월 31일...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내고 또 다른 하루를 맞이할 뿐일진데, 인류가 정해 놓은 태양력에 따라 오늘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이고, 내일은 새로운 해의 첫날이다. 물론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음력 1월 1일을 설날로 지키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공무나 직장 업무의 기준이 양력이다 보니, 한 해 끝과 시작의 의미는 양력이 더 크다...

이맘 때만 되면 매년 한 해를 돌아보고, 새 해의 목표를 다짐하는 글을 싸이 미니홈피 때부터 써 왔던 것 같다. 

싸이월드가 알려 준 대학생 신분으로 마지막 맞이한 12년 전 12월 31일의 기록은 다소 새롭게 다가온다... 




매해가 의미있지만, 올해는 나에게 유독 의미있는 해로 기억될 것이다. 









사랑하는 딸이 태어났고...












그런 와중에서도 특집 다큐를 제작, 방송해야만 했다...











그러던 중 어느덧 딸아이의 100일을 맞이했고...







처음으로 자식 이름의 통장을 만들었으며...





집은 아기를 중심으로 재배치되기 시작했다. 






아빠이기 때문에 해야할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할 수 있는 것은 손수 해주고 싶기에 서툴지만 하나씩 해나가고 있다...




하루 하루 사이에는 많은 일들이 얽혀있겠지만, 나의 2015년은 위와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 가족이 한 명 늘었고, '아들', '남편'에 이어 '아빠'라는 호칭이 추가된 2015년이다. 


전에는 신년 계획이랍시고, 순번을 매겨가며 할 것들을 목록화해서 정리했었는데 (물론, 그것들은 1월을 채 넘기지 못하고 좌절되기 일쑤였지만...쿨럭;;) 아이가 태어나니 좀 달라지는 것 같다. 



신년 계획은 딱 하나,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의 삶을 사는 것이다. 


그 속에는 일에 대한 열정도 있을 것이고, 자기개발과 주변사람을 돌보는 마음가짐,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노력 등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을 것이다. 매 순간 일거수 일투족을 딸이 보고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한시도 함부로 살 수 없을 것 같다.

이래서 자식을 나아야 진짜 어른이 된다고들 했나보다...


2015년도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았다. 

오늘은 아이 재우고, 퇴근길에 마트에서 사온 와인으로 아내와 분위기 좀 잡으며 2016년을 맞이해야 겠다.

(흔치 않은 일이다... 우리가 와인잔을 기울이는 것은...) 



2015년이여,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1년 간 고생했고, 덕분에 한 해 잘 보냈다네. 

이별을 너무 아쉬워 마시게...

언제든 빛바랜 일기장을 꺼내 그대와 함께한 시간들을 추억할 터이니...


Adieu,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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