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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망중한(忙中閑)

by Kang.P 2015.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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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데, 창 밖 풍경이 전형적인 봄의 모습이었다. 그 한 프레임이 마음을 설레게 했고, 

할 일 많은 금요일이었지만 이어폰을 귀에 꼽고 호암지로 향했다. 

 

올 해 들어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점심 먹고 회사 앞의 호암지를 돌곤 한다. 임산부를 방불케 하는 배가 주요 원인일 것이요, 자연의 변화를 느끼며 살아보자는 다짐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최근 알게 된 팟케스트 '이지클래식'을 들으며 따스한 봄 햇살을 만끽한다.

클래식에 문외한인데, 좋아하는 영화 OST를 듣다가 접하게 된 클래식 몇 곡으로 관심이 생겼고, 호불호도 확실했다. 물론 호불호의 기준은 '내 귀에 익숙한가 아닌가'이지만 말이다...ㅋㅋㅋ


그렇게 찾아온 봄을 눈으로 보고, 코로 맡고, 몸으로 느끼며 호암지를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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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이렇게 찾아오나보다... 

평소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옷차림은 불과 일주일 전과 비교하여 180도 바뀌었다.
오늘은 반팔차림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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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인 수요일에는 창원 출장을 갔었다. 

봄을 재촉하는 비가 하루 종일 내렸는데, 그 속에서도 벌써 목련이 피었더라...


여기는 언제쯤 필까 싶었는데 오늘 호암지에서 처음으로 꽃과 마주쳤다... 




사실 오늘은 굉장히 바쁜 날이다. 업무가 갑자기 겹쳐서 주말까지 끊임없이 일을 해야하는, 오랜만에 접하는 빡센 스케줄이다. 

그렇다 보니, 오늘 최대한 많이 해 놓아야 하는데, 계절의 변화를 감지하며 찾아온 감성의 기복은 나이 서른 여덟이 되어도 스무살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루를 마감하는 지금, 점심시간을 이용한 호암지 산책은 그 시간에 낮잠 자는 것 보다 훨씬 생산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자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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