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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아내의 문화생활

by Kang.P 2015.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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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일 저녁, 퇴근하고 혼자 집구석에서 궁상 떨고 있다.

오늘은 오랜만에 아내에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줬다. ㅋㅋ

 

전부터 보고 싶다고 했던 뮤지컬인데 이번 주중에 끝난단다. 그러나 나는 도저히 시간을 낼 수가 없어서 서울에 있는 처제와 함께 보라고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티켓을 예매해 줬다.  

 

 

 

 

 

 

 

비록 멀찌감치서 실루엣만을 보며 즐겨야 하는 3층의 어느 자리였지만, 아내는 만족해 했다.

(다음에는 좋은 자리에서 같이 보자구~~) 




 

 

 

 

어차피 공연도 늦게 끝나고 해서 공연보고 처제네 집에서 하룻밤 자고 내려오라고 했더니, 아내는 자신이 없는 동안 챙겨 먹으라며 카레와 볶음밥을 해 놓고 가는 세심함을 보였다. 

 

 

카레로 저녁을 챙겨먹고 오랜만에 혼자 거실에 드러누워 리모콘을 깨작거린다.

올레티비에서 무료 영화를 뒤적거리다가 '1번가의 기적'이 눈에 들어와 클릭한다...(공짜니까...)

 


 


iphone5

 

 

 

불과 5개월 전까지만 해도 홀아비 냄새 팍팍 풍기며 13평 자취방에서 혼자 뒹구는 것이 전형적인 일상이었는데,

이젠 대화없이 혼자 있는 것이 다소 어색하다.

그만큼 아내와의 결혼생활이 익숙해졌나 보다.

 

 

그러고 보니 아내도 임신 12주 차. 3개월에 접어들었다.

지난주에는 병원에서 처음으로 '쑥쑥이'의 심장박동소리를 들었다. 그 때의 감동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엄연한 생명체로 느껴졌고, 아내의 몸 속에 두 개의 심장이 뛰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 올랐다.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면 함께 바람 쐬러 가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겠다.

 

 

 

아내는 가사일로부터 해방되어 문화생활을 즐기고, 나 또한 오랜만에 자취생 때의 나태함을 즐기고 있으니

이것이 바로 일석이조 아니겠는가...ㅋ

 

아주 가끔은 이런 시간도 나쁘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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