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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기록...

by Kang.P 2010.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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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마다 한 번 꼴로 돌아오는 주말 근무...
평소보다도 이른 6시 반에 출근해야하는 토요일...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사무실와서 내 자리를 보니, 이건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 상황...







정리라도 해볼 요량으로 책상을 정리하고 책꽂이를 뒤적거리다가 눈에 들어온 종이 한 장.


2006년 2월에 발행된 노보 2호.
2호라고는 하지만 1호는 입사 전에 발행을 했는지 볼 수 없었고, 2호 이후로 4년이 지났지만 아직 3호의 발행을 목격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도 PD선배인 최지부장님의 노력으로 없어지다시피 한 노보를 다시금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4년이나 지난 노보를 왜 가지고 있을까?
그것은 당시 입사한 지 10개월 정도된 나와 동기에게 노보에 올릴 글을 써달라는 부탁이 아닌 과제를 내 주었기에,
기념으로 버리지 않고 책꽂이에 꽂아 놓은 듯하다.

꺼낸 김에 당시 썼던 글을 읽어 내려간다.







내 글과 동기 기자의 글을 같은 지면에 병렬로 배열해 놓았다...
서로 글을 공유하지도 않았지만, 둘의 기고문은 똑같이 술로 인한 지각에 관한 내용으로 시작했으며,
옴니버스 영화의 두 개의 다른 에피소드에서 각각의 인물이 특정 상황에서 공간을 공유하는 방식의 것들이
이 두 글 사이에 존재하고 있었다. 짠 것도 아닌데 신기할 따름...

오랜만에 읽어보니 재미있다.
신입사원 때의 긴장감이 고스란이 담겨있었다.

입사 때 부터 이 친구와 술로 서로를 죽여가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복수의 복수를 해 오는 뫼비우스의 띠는
4,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고, 불과 며칠 전에도 있었다...

참....
사람이 한결같다 한결같다 하지만, 이건 너무 한결같은 듯...




짧은 시간이었지만,
입사 초의 고민을 반추해 볼 수 있었고, 아울러 지금의 내 모습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기억이라는 것은 이처럼 작은 과거의 기록들을 통해 다시금 환생하는 것 같다...
하여, 기록은 중요한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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