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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딸에게 쓰는 편지/둘째 딸에게

[축복이에게] #.6_축복이의 500일

by Kang.P 2018.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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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이곳에 글을 남긴다, 축복아...

밤 11시가 다 되어가는 지금 이 시간에도, 너는 안방에서 엄마의 언성을 높이게 하고 있구나(얼른 자라는 엄마와 자기 싫은 너와의 사투).


오늘은 네가 세상에 태어난 지 500일이 되는 날이다. 솔직하게 말하면, 벌써 500일이나 됐나 싶은 마음과, 이제 겨우 500일 밖에 안 됐나 하는 마음이 공존한다. 너는 몸무게도 많이 나갔고 먹는 것도 언니에 비할 바가 안 될 정도로 잘 먹었는데, 언니보다 잔병치레가 많았어. 그래서 아빠 엄마가 맘고생도 많이 했었지. 


 

병원도 많이 다녔지만, 그래도 큰 탈 없이 500일 동안 잘 자라줘서 고마워. 물론 500일 동안 너 키우느라고 고생한 엄마에게도 감사하고 말이야. 앞으로 남은 많은 날들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자, 우리~




마지막으로, 


얼른 자라... 

문틈으로 들려오는 엄마 목소리에 화가 많이 묻어있다, 이 녀석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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