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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행/2018년 5월 양평

[양평 여행] #.1 옥천냉면 황해식당 본점 - 양평 곤충박물관

by Kang.P 2018.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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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두 달 전에 예약한 것 같다. 원체 사람들이 몰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거의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양평에 있는 블룸비스타의 콩순이룸 말이다. 오로지 큰 딸아이를 위한 양평 여행을 위해 금요일에 휴가도 하루 냈다. 


5월 11일 금요일. 아침부터 짐 꾸리는 일로 분주하다. 4살, 2살 아이들을 데리고 움직이려면 분유, 기저귀 등 짐이 한 보따리다. 차에서 아이들 자는 시간을 고려해서 시간이 좀 더 걸리지만 국도로 가기로 했다. 충주에서 양평까지는 국도로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날씨는 좋았지만, 안타깝게도 미세먼지가 엄청 안 좋았다. 언제부터 여행길에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 했나 싶기도 하고, 앞으로 더 안 좋아질텐데 어쩌나 걱정도 되었다. 


어느덧 잠든 아이들 사이로 조용히 점심으로 뭘 먹을지 아내와 논의했다. 전에는 여행 중 먹는 것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뭘 먹든 어차피 술안주라는 생각에...), 2년 전 제주도 여행에서 맛있는 음식을 찾아 먹는 즐거움을 느꼈고, 그 후부터는 여행을 가면 맛집을 찾곤 한다. 

논의 끝에 수요미식회에 나왔다는 양평의 만둣집을 찾아갔으나 주소가 잘못되어있어서 허탕 치고, 다시 열심히 검색해서 이곳에 도착했다. 





옥천냉면 황해식당 본점.

근방에 옥천냉면집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 최초라고 할 수 있는 황해식당 본점을 찾았다. 옥천이라고 하길래 충북 옥천군을 생각했는데, 양평에도 옥천면이 있었다. 



옥천이 냉면으로 유명한가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황해도식으로 옥천면에서 냉면집을 하다가 지명을 따서 옥천냉면으로 한 것이었다. 점점 그 맛이 궁금해졌다.



완자를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둘이 먹기에는 양이 많았다. 그래서 물냉면 하나와 완자를 시켰는데, 다행히 완자가 반도 주문이 된다고 한다.



완자 반에 물냉면 두 개,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밥을 시켰다. (밥은 햇반이 나온다.) 어떤 맛일까 기대하며 아내와 이야기 나누다 보니, 금세 음식이 나왔다. 




완자로 먼저 손이 갔다. 



이거 맛있다. 내 입맛에 딱이었다. 고기도 풍부했고 식감이 좋았다. 고기 잘 안 먹는 큰 딸도 맛있게 먹었으면 말 다 한 거다.


이제 냉면을 맛 볼 차례.



냉면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고구마 전분이 들어간 굵은 면발이 전통 냉면을 좋아하는 아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나 보다. 반면 나는 당면 혹은 쫄면과 비슷한 듯 다른 굵은 면발의 식감이 나쁘지 않았다. 냉면 육수는 약간 싱거운 듯했지만, 식초와 고추냉이를 적당히 넣으면 자극적이지 않은 맛있는 육수를 즐길 수 있었다. 다만 급하게 주문한 나머지 비빔냉면을 맛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배부르게 먹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콩순이방 입실시간은 3시. 아직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에 있는 곤충박물관에 들리기로 했다. 





성인 3,000원, 소인 2,000원의 입장료가 있다고 알고 왔는데, 운이 좋았다. 



때마침 경기도 체육대회 기간 중 무료 입장을 실시하고 있었다. 그뤠잇~!!




양평 곤충박물관은 1층과 지하 1층에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아이들이 구경하게 잘 되어있었다.




금요일임에도 단체 관람 온 아이들이 많았다. 딸아이는 집중해서 보는 것 같더니, 이내 소리내며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함께 보며 이것저것 설명해 주고 싶었지만, 아이의 주체할 수 없는 흥을 이길 수 없었다. 





아이는 아이대로 놀고, 이곳저곳 둘러봤다. 어릴 때 쉽게 보던 곤충들의 모습이 새로웠고, 이런 것들이 점점 사라진다고 하니 안타깝기도 했다. 그러던 중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 



ㅋㅋㅋㅋㅋ

추억 속의 간식거리... 번데기야 요즘도 포장마차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지만, 메뚜기는 정말 보기 힘들다. 어릴 때 엄마가 직접 잡아와서 볶아주시면 정말 맛있게 먹었었는데, 이렇게 박물관에서 만나니 새롭다.





그렇게 곤충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와 오늘의 목적지인 블룸비스타 콩순이방으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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