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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행/2007년 8월 도쿄

[도쿄여행] 2007년 8월 28일 (2일차)

by Kang.P 2015.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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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30분 모닝콜로 일어나,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8시에 숙소를 나온다.

 

오늘의 첫 목적지는 하라주쿠.

 

 

 

하라주쿠 역에서 내려, 메이지 신궁을 찾아간다.

10시 반 쯤이면 신궁 입구에서 코스프레 공연이 많이 열린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갔으나,

우리가 좀 일찍 도착한 이유인지, 코스프레는 온데간데 없고,

담배피는 남녀가 뒤섞여 잿덜이 앞에 모여있는 그림이 다였다.

 

 

 

 

 

 

 

그렇게 도착한 메이지 신궁...

때마침 신사참배 시간이었나보다.

 

다소 진지한 표정의 사람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참배에 들어갔다.

 

 

 

 

 

 

아침부터 정말 우라지게 더운 날씨.

숨이 턱까지 차오던 날이었지만,

그래도 찍을 사진은 찍어주고.

 

 

 

 

신궁 안에는 정말이지 큰 나무(무슨 나무인진 모르겠다)가 서 있었고,

그 아래에는 많은 사람들의 소원이 걸어 놓았다.

물론 특정 금액을 내고 걸 수 있는... 

 

 

 

 

놀란 것은 여기저기 서 발견된 한글로 된 소원글 들이다.

다른 종교적 성지도 아닌, 일제천왕의 묘지에서

소원을 적고 이루어 달라고 비는 한국인의 모습이...

참...

씁쓸했다.

 

 

 

70만평에 달한다는 면적을 대충 둘러보고 나올 때는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정말이지, 날씨도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한다... 젠장...

 

 

 

메이지 신궁을 둘러보고 다시 전철을 탄다. 

정말이지 일본 전철 너무 불편하다.

아무리 각 노선 마다 회사가 다르다고 해도,

서울 지하철에 익숙한 나로써는, 승객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태로 밖에 안 보였다..;;;

 

 

 

 

그렇게 힘들게 환승하며 도착한 곳은 시부야.

"시부야 밝은 붉은 달이~~♬ "

흥얼거리고 다니다가

닥치고 있으라는 귤의 핀잔이 따른다..;;;

 

시부야 역에서 만남의 광장으로 통한다는 하치코 상...

주인이 죽고나서도 10년인가 주인 곁을 지켰다는 충견이란다.

 

오전에 도착해서 그런지, 아니면 많이 모르고 찾아서 그런지 시부야에는 특별히 볼 것이 없었다.

아니다. 볼 것이 없었다기 보다는 볼 것을 찾질 못했다.

지도 들고, 이리로 갔다가 저리로 갔다가...

"아니야, 형... 이쪽 같아... 지도 상의 여기가 저기 잖아?? 맞지.. 가자..." 

 

날은 더워 죽겠는데, 완전 무한도전...OTL...

 

백화점과 대형쇼핑몰이 밀집해 있다고 책에 나와 있었는데,

가보니 이 책이 빼 먹은 것이 있었다.

 

여성전문... ㅡ,.ㅡ;;

 

여성전문 쇼핑몰 밀집지역이었다... 젠장...

여자친구라도 있으면 모를까...

순간 부아가 치밀었다. 책 저자와 출판사에 대한....

 

 

그렇게 다니다 보니, 본 것 없는데 탈수증과 함께 배가 고파왔다.

 

둘러보니, '시부야109'라는 쇼핑몰(역시 여성전문;;;)에 처갓집이라는 한국식당이 있었다.

올타꾸나 하고 올라간다.

 

 

 

 

 

메뉴판 뿐 만이 아니라 주인도 한국사람이었다.

반가웠다....

메뉴판을 둘러보고 부대찌개로 결정한 우리...

 

"아줌마~~"

"네~~"

"여기요... 부대찌개 2인분이랑요 공기밥 2개 주세요~~ 많이 주세요~~" 

 

근데,

 

정말 부대찌개랑 공기밥 2개만 달랑 나왔다;;;;

다소 당황했지만, 곧 반찬은 각각 사야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김치라도 먹을까...

눈으로 이야기 하던 우리는

 

그냥 먹기로 결정한다.

아껴야 한다....

 

 

 

 

시부야 로프트.

북커버, 악세사리부터 희귀물건 까지 정말 다양한 것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일본에서 꽤 유명한 프렌차이즈 매장이라기에 함 들어가 봤다.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열라 큰 건담...

이게 얼마였더라.

마징가도 있고... 눈이 즐거운 시간이었지.

 

 

 

 

시부야를 떠나 롯본기에 도착.

 

그곳에 위치한 모리타워 전망대를 향해...

 

 

 

 

가운데 보이는 도쿄타워.

 

 

 

 

 

 

중년 부부와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연인...

 

 

 

 

 

 

모리타워 바로 옆에는 아사히 TV 방송국이 있다.

 

 

 

 

 

놀랐던 것은

1층 로비를 개방하여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것.

자사의 방송 프로그램 소개라던가, 관련 캐릭터도 판매하며

홍보와 아울러 부대수익을 남기고 있었다.

 

 

 

 

 

 

 

 

피곤하다...

하루에 도대체 몇 군데를 돌아다니는 거야... ㅡ,.ㅡ;;

 

마지막으로 도착한 신주쿠.

 

대충 둘어보고...

저녁을 먹기 위해 지도를 꺼내 든다...

 

"음... 그러니까.. 여기가 유명하단 말이지..."

"그래... 저녁은... 여기서 먹어보자구..."

"좋아... 비싸도 먹기다..."

 

또 찾는데... 한 참이 걸린다... 피곤하다... ㅡ,.ㅡ

 

그렇게 도착한.. 곳...

 

이름은 기억이 안 난다...

 

 

 

그 곳에서 먹은 덴뿌라.

보는 앞에서 바로 튀겨 주는 것을 먹는 기분...

살살 녹더라...

 

 

 

 

정종 작은 거 하나를 놓고 그렇게 저녁을 먹는다. 

 

 

 

음식을 하나 하나 줄 때 마다, 친절하게 설명을 해 준다.

예의상 고개는 끄덕이며 듣고는 있지만,

내용은 알 수 없다...

 

 

 

 

일본은 대대로 가업을 잇는 가게가 많다는 이야기를 전에 들은 적이 있다.

그 때문일까.

저 둘이 마치 할아버지와 손자의 모습처럼 보인다. 

 

 

 

 

이렇게 신주쿠에서의 밤은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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