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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행/2007년 8월 도쿄

[도쿄여행] 2007년 8월 27일 (1일차)

by Kang.P 2015.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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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다.

1년 만의 해외여행에 대한 설렘 때문일까.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지난 밤에 메모해 놓은 것을 토대로 짐을 챙겨 터미널로 향한다.

11시 40분 인천공항행 버스를 예매하고 시계를 보니... 10시...OTL;;

 

한편, 규일형은...

의정부에서 인천공항까지 길이 새로 뚫린 사실을 모른 채

작년 처럼 출발했다가

한 시간 일찍 도착해서

나를 기다렸단다...

 

시작부터.. 뭔가가...

 

 

자꾸 편집본을 진작가에게 넘기고 오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잊자.

 

엠피쓰리에 담아온 영화 'once' OST의 볼륨을 높이며

최면을 건다.

 

 

 

 

공항에서 급조해 일어책을 산다.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으로 마음의 위안을...

 

모든 준비가 끝났다.

이제 비행기에 몸을 싣기만 하면..

 

 

 

 

 

 

 

 

(피부관리는 좀 해야겠다..;;;)

 

 

 

비행기가 움직인다.

솔직히 아직도 비행기 탈 땐, 겁이 앞선다.

몇 번 안되는 기도의 시간 중 하나다.

 

 

 

 

 

분명 몇 분 전에 갔다 왔던 화장실이 또 생각나고... 아... 새가슴..

기어이 가는구나, 일본...

 

 

 

 

 

기내식이 나오고, 맛있게 먹고 나니, 콜라가 모자랐다.

'콜라 좀 더 주세요...'

열심히 책을 뒤진다.

다행이 같은 내용의 표현이 있군.

 

"쓰미마셍"

 

스튜어디스를 부르고

자신있게

 

 

 

책을 펴 보이며,

그 내용을 손가락으로 집으며 옹알이를 시작한다...

"어어... 이거..이거... 오케이??"

"오케이~"

 

다시 한 번 느낀다...

궁즉통...

 

 

8시 40분 나리타 공항에 도착.

여기가 일본이로구나.

 

 

 

 

 

 

용케 잘 찾아서 리무진을 타는 17번 버스타는 곳으로 가서

아카사카 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창 밖으로 지나가는 야경들.

솔직히 간판 글자만 빼면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 바 없는 풍경들..

 

종착지에 내려 우리는 지도를 편다.

그러나...

 

이런 젠장...

 

출력해 온 지도의 표시와 설명하는 글의 내용이 다르다.

11시 좀 넘어서 아카사카에 떨어졌으나 12시가 넘는 시간까지

우리는 찜통 더위 속에서 왔던 길은 다시 가고 있다.

 

그렇게 얼마나 정신없이 헤맸을까.

 

"쓰미마셍~"

 

어떤 정신나간 놈이 나한테 길을 물어온다.

내가 일본삘인가...

 

 

"sorry but, I'm a stranger here. foreigner!! OK??!!"

 

그렇지 않아도 빗방울 떨어지는데, 근 1시간을 헤매느라 짜증나 죽겠는데,

길을 묻고 있으니... ㅡ,.ㅡ;;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12시 반이 다 된 시간에 아카사카 요코 호텔에 입성한다.

체크인을 하고 404호 키를 받고 올라가 문을 연다.

 

허걱!!!

이건 또 뭔가...

 

 

 

 

 

완전 개나리 원룸 205호 싸이즈의 방에 침대가 두 개...

OTL...

 

그 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다음 날부터 이 작은 방이 얼마나 고맙게 느껴질지는...

 

 

 

 

 

마트에서 반가운 먹거리를 산 우리는

파란만장 했던 하루를 반추하며 한 잔을 기울인다.

 

 

 

 

 

 

샤워 후 입은 유카타

 

 

 

 

 

 

 

 

 

 

이건.. 음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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