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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행/2013년 3월 대천_전주

# 3. 전주의 밤...

by Kang.P 201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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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폰의 등장은 모든 것을 참 쉽게 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날도 저녁꺼리를 찾기 위해 스마트폰을 뒤적거리다가 결정을 하였고, 스마트폰 지도를 통해 어렵지 않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좋긴 좋다만,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데서 오는 카타르시스는 잊게 되는 것 같다. 


저녁으로 우리가 택한 것은 다름 아닌 '석갈비'








블로그에서 많이 소개가 되었고, 무엇보다 숙소 바로 옆인 한옥마을 내에 있었다. 

어렵지 않게 식당을 찾을 수 있었고, 점심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역시나...

우리는 생각할 때, 그것을 행동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순간 잠깐 갈등을 했지만, 기다리기로 결정...

순서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많은 사람들로 식당 안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가장 안쪽 창가 자리에 앉았다. 


석갈비와 연잎밥을 시켰다가, 다시금 불러 연잎밥을 취소했다. 

석갈비만으로도 충분히 배가 부를 것 같았고, 또한 식사를 마치고 또 먹는 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메뉴가 많지 않아서 인지, 음식은 빨리 나왔다. 











맛있었다. 

이 곳 양념이 특별해서인지, 오랜만에 갈비를 먹어서인지...

이유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맛있는 건 사실이었다. 


연잎밥을 취소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소주 1병과 석갈비를 먹고 나니, 배가 너무 불렀다. 

그렇지 않아도 작은 키에 자꾸만 부풀어 오르는 배를 내려보며 경각심이 커져가고 있었는데,

이날 저녁에 방점을 찍은 듯하다...(운동 좀 하자,,,)



식당을 나와 소화도 시킬 겸 다음 목적지까지 슬슬 걸어서 이동했다.


한옥마을의 야경을 감상하며 그렇게 걸었다.













 



하루를 마감하며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다름 아닌 '가맥'집...

가게맥주를 줄여 가맥이라고 부르는데, 왜 전주가 가맥으로 유명한 것인지, 그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가맥집 중 가장 유명하다고 하는 '전일갑오'.







이번 전주여행의 테마는 '기다림'인 듯 했다. 

점심 비빔밥부터 마지막 가맥까지 기다림 없이 이뤄진 것은 없었다...











2년 전, 전주국제영화제 구경왔을 때도 친구들과 함께 찾았던 곳인데, 

이 곳이 한옥마을 바로 옆에 있는 줄은 그 때는 몰랐다. 

2번째 오니, 이제 대충 전주 한옥마을 주변 지리를 알 것 같다.


친구들과 이곳을 찾았을 때는 2층 창가자리에 앉아 가맥을 마시며 

창 밖으로 보이는 비오는 풍경에 운치를 느꼈던 기억이 난다. 








주인 아주머니의 손은 황태포 굽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기다리는 것이 좀 지루하다 싶을 때 쯤, 자리가 나서 들어가 앉았다. 

돌이켜 보면, 먹기 위해서 계속 기다려야 했는데, 지루하다 싶을 때면 자리가 생겼다.


적당한, 기분 좋은 기다림이었다. 




특별히 주문을 하지 않아도, 맥주와 황태포가 나왔다. 













저 양념장...

바로 저것이 이 집 맛의 비결이더라...







맥주 한 잔 마신 후, 이렇게 찍어 먹으면 이만한 안주가 없었다. 

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안주...



이렇게 2박 3일 간의 여행의 마지막 밤이 깊어간다. 


대천에서는 꽃샘추위와 살을 에는 바람 때문에 많이 둘러보지 못한 것과 

전주의 전동성당 내부를 둘러보지 못한 것이 좀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래도 즐거운 여행이었다. 


참, 개인적으로 팔찌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한옥마을에서 정말 맘에드는 팔찌를 득템했다...


가격도 저렴하고 디자인도 맘에 든다...ㅋㅋㅋ








 



욕심 안부르고 간단하게 맥주 한 잔 하고, 숙소로 돌아와 자고 다음날 다시금 국도를 따라 다시금 충주로 돌아왔다. 




 

길 다녀오느라 고생한, 고령(2001년식)의 란돌이에게 고맙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고맙고,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고맙다...


또 언제, 어디로 갈 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은 늘 즐겁다...

색다른 풍경과 익숙하지 않은 공간이 주는 설렘...


어서 날이 풀려, 캠핑할 수 있는 계절이 왔으면 좋겠다. 

그 계절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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