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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금성제면소와 비봉산 케이블카

by Kang.P 2019.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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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U-20 월드컵 준우승의 역사적 순간을 함께하고 잠들었더니, 아침에 눈뜨기가 힘들었다. 잠을 못 자 피곤한 건 어디까지나 내 사정이고, 아이들이 '아버지가 어젯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셨으니, 오늘은 아버지를 좀 쉬게 해 드리자'라는 생각을 가질 리 만무하다. 그렇다. 오늘도 아내와 머리를 맞대고 육하원칙에 맞춰가며 할 일을 정하고 있었다. 집에만 있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은 일요일이었다. ​

많은 경우의 수가 있었지만 우리는 이번에 청풍에 생긴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것으로 정했다. 그리고 금성면에 위치한 라멘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지나가면서 몇 번 봤는데 언제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인 금성제면소이다. 

​예상은 했지만 대기 명단에 이름을 적고 기다려야 했다. 식당 앞마당에서 뛰어놀던 큰 딸은 (언제나 그랬듯) 넘어져 피를 보고 나서야 조용히 앉아 있을 수 있었다.  

​메뉴는 4가지였는데, 신메뉴 돈코츠라멘이 추가되었다. 

​우리는 토리파이탄과 니보시라멘, 그리고 아이들에게 먹일 오야코동을 시켰다.

니보시라멘
토리파이탄
오야코동

​입맛이 무난한 나에게는 세 음식 모두 맛있었다. 특히 오야코동이 맛있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아이들은 이것을 거의 먹지 않았다. 그렇게 기분 좋게 점심을 먹고 비봉산 케이블카로 향했다. 

​전에는 비봉산 정상에 오르려면 모노레일을 타야 했는데, 올해 케이블카가 완공되면서 모노레일과 케이블카, 두 가지 방법으로 비봉산을 오르내릴 수 있다. 아내와 연애할 때 모노레일로 올라가 본 적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다. 

​​​​​

​겁을 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두 따님이 겁이 없었다. 오히려 아내가 더 겁에 질려 있었다(위 사진 표정을 보시라). 

​​그렇게 비봉산 정상에 도착. 청풍호의 멋진 풍경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하늘이 정말 예뻤던 오늘, 오랜만에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며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인가 보다. 엄청 피곤하다. 

이렇게 또 한 주를 보내고 새로운 한 주를 준비한다. 아... 월요병,,, (아내와 맥주 한 잔 하고 자는 수 밖에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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