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끔 여행/2019년 2월 용인

[용인 여행] #.1 경기도어린이박물관과 센트럴 코업 호텔 키즈룸

by Kang.P 2019. 2. 25.
728x90


지난 주말 용인으로 다녀온 가족 여행은 회사 선배와의 술자리에서 힌트를 얻었다. 꼬막을 안주로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가족 여행이 화두로 떠올랐고, 선배는 도시 하나를 잡고 구석구석 다녀 보는 것도 아이들과 좋은 추억이 되더라는 이야기를 해 줬다. 다음날,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한 도시를 찾아봤고, 그렇게 갑작스러운 용인 여행은 시작되었다. 


용인으로 잡은 가장 큰 이유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때문이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요금도 비싸지 않았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 많아 보였다. 전날 밤 어렵게 숙소를 예약하고, 어린이 박물관으로 향했다. 



주말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었다. 우리는 오후 1시 타임을 예약했고, 12시가 조금 넘어 미리 알아보고 간 식당에 도착했으나 주차가 어려워 결국 박물관 내 식당을 찾았다. 식당이라기 보다는 간단한 샌드위치와 분식을 파는 정도였다.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총 3개 층으로 되어있었고, 각 층마다 테마가 나뉘어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층별로 잘 꾸며져 있었는데, 5살, 3살 아이들이 구경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다. 적어도 초등학생은 돼야 내용을 이해하며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 아이들이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의가 산만한 것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그 또래 아이들이 그럴 것이(라고 믿고 싶)다. 



사실 요즘 5살 큰 딸아이가 많이 예민하다. 지금도 이 정도인데 사춘기라도 오면 어쩔까 싶을 정도다. 그래서 많이 조심하는데, 가끔씩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욱하는 성격 때문에, 돌아서서 땅을 치며 눈물로 후회하고 반성할 때가 많다. 이 날도 여러 아이들 속에서 자기 것을 챙기지 못하는 모습에 순간적으로 아이에게 싫은 소리를 한 것이 아직도 마음에 남는다. 아이를 키운다는 게 정말 어렵다.



어린이박물관은 한 시간 단위로 예약을 받았다. 즉 관람 시간이 한 시간이다. 강제성은 없어 보였지만, 시간에 맞춰 나왔다. 센트럴 코업 호텔의 키즈룸을 예약했기 때문에 호텔에 아이들 풀어놓고 우리도 좀 쉴 요량이었다. 



센트럴 코업 호텔은 호텔을 운영하면서, 용인대 학생 게스트 하우스로도 사용하고 있었다. 체크인을 하고 들어가자마자 눈에 들어온 장난감에 아이들은 신났다. 





다른 객실보다 비쌌지만, 아이들은 놀고 어른들은 쉴 수 있는 어딘가에 갈 비용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다. 다만 취사가 안 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싱크대 자체가 없을 거라곤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다.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동안, 아내와 나는 어디서 저녁을 먹을지 근처 맛집을 찾기 시작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