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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행/2017년 4월 가평

[가평여행] #.1 양평_고향집 정선 곤드레밥

by Kang.P 2017.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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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3일, 14일에는 가평 여행을 다녀왔다. 원래 계획은 12일부터 2박 3일로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었으나, 평일임에도 비행기 표를 구하기가 힘들었다. 땡처리를 찾아봐도 생각했던 시간과 금액이 없었다. 결국 제주도를 포기하고 가평으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제주도는 못가지만 이미 화요일부터 휴가를 낸 상황이기에, 수요일에는 딸아이를 어린이집 보내 놓고 오랜만에 아내와 극장을 찾았다. 시간이 맞는 영화는 '아빠는 딸' 밖에 없었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렇게 영화가 시작되고 교통사고로 아빠와 딸이 바뀌는 순간,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다. 딸의 컨디션이 안 좋은지 생떼를 많이 써서 일찍 데리고 가라는 것이였다. (효녀다, 효녀,,,)
그렇게 영화는 1/10 밖에 못보고 나왔고, 소중한 휴가의 하루는 그렇게 버려졌다. 

그리고 다음날, 우리는 가평으로 출발했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휴식. 그래서 숙소도 풀빌라로 잡았다. (인터파크에 저렴한 가격으로 나왔길래 덥석 잡음) 

가평여행의 첫 코스는 양평의 '고향집'이라는 식당이었다.



양평 근처에 아는 식당도 없고 해서 가면서 계속 검색을 했다. 그렇게 찾은 것이 이곳. 일단은 건강 밥상을 먹고 싶었다. 어차피 저녁에는 고기를 구워 먹을 것이기에 적당한 한정식 집을 찾았다. 







오랜 시간 답답한 차 안에 갇혀있다가 밖으로 나온 것만으로 행복해 보이는 딸이다. 



도착하기 20분 전 즈음에 미리 곤드레 돌솥밥 정식을 주문해 놓았다. 



평소 퇴근 후 집에서 저녁 먹으면서 반주를 자주했더니, 이제는 딸아이가 물잔만 봐도 '짠~~~'을 외친다.



귀여운 녀석...ㅋㅋㅋㅋ

미리 주문을 해 놓은 덕인지 같은 들어온 사람들 보다 빨리 밥상이 차려졌다. 





양평 부근에도 곤드레밥집이 많았다. 곤드레밥하면 강원도와 제천 등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양평 쪽도 이런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지나다니면서 보니 양평에는 용문산 산나물축제도 있었다. 그만큼 용문산을 중심으로 많은 산나물이 나나 보다. 











감히 맛 평가를 하자면,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었다. 단 불고기나 갈비 같은 고기 반찬은 없다.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 참고 하시길...) 우리야 여러가지 반찬에 맛있는 밥을 먹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고기가 없는 것이 큰 문제는 아니었다. 나물의 종류별 독특한 맛도 좋았다.



우연히 찾아간 곳에서 기대 이상의 맛있는 밥을 먹으니 기분이 좋았다. 여행지에서 맛집을 찾아가 입이 호강하는 것 역시 여행의 큰 재미 중 하나라는 것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사랑하는 두 여자가 잘 먹으니, 이 또한 뿌듯하도다...ㅋ




그렇게 기분좋게 계산을 하고 나오니,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예보된 일이었다. 오히려 더 일찍 온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기다려 준 것이 고마운 비였다. 배를 두드리며 차에 올라 청평 쪽으로 핸들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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