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끔 여행/2008년 8월 통영_부산

3. 부산

by Kang.P 2015. 1. 6.
728x90




대략 2시간 남짓의 거리...

도착하면 6시 조금 넘은 시간일 듯 했다...

 

길도 안 막혀서 우리는 생각보다 일찍 도착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부산 근처에 오자 길이 무지하게 막히기 시작했다...

 

피곤해 보이는 귤 형...

운전을 내가 하겠다고 해도, 쉽게 핸들을 나에게 맡기질 않는다... ;;;;

 

 

 

 

 

 

 

 

그렇게 부산 입성...

해는 어느덧 뉘엇뉘엇 서쪽 하늘로 몸을 숨기기 시작한다...

 

 

 

 

 

 

부산에는 정말 아파트가 많다...

장난 아닌 아파트의 행렬...

 

부산...

 

개인적으로 부산사투리를 참 이뻐한다...

남자들은 별로 관심없고,

여자들의 '오빠야~~'

아주 그냥 간들어지지... 

 

자, 정신을 차리고 경우한테 전화를 건다...

 

회식자리는 참석해야 하니까,

일단 저녁을 먹으란다... 왕자 멘션 근처에서;;;

 

 

 

 

 

 

그렇잖아도 우린 허기져 있던 상태... 

근처 밥 집을 찾는다...

 

정말이지, 이번 여행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다름 아닌 식당 찾는 것이었다...ㅡ,.ㅡ;;;

 

특히나 부산은 주차도 쉽지 않았다.

 

나름 머리를 짜낸 수가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자... 아파트 상가에는 반드시 있을 것이다...

 

하여, 우리는 한 아파트 단지 상가에서 얼큰하게 주문한 해물칼국수을 미친듯이 퍼 먹는다...

 

배가 부르니, 이제 살 것 같다...

 

경우에게 전화를 한다... 좀만 더 기다려 달란다... 다 끝나 간다고...

 

 

 

 

 

 

 

 

그 때 부터, 우리는 잠복근무에 들어간다...

부산까지 와서 잠복근무라니...

 

설상가상으로 피곤한데, 잠도 안 온다....

 

그렇게 한 시간 남짓 잠복하고 나서야 경우는 모습을 나타냈다...

 

반가움...

올 초엔가 이녀석이 수안보로 연수왔을 때 보고, 처음이니... 참 반갑더군...

 

네비로 남천동 메가마트를 찍고 달린다...

잘 하는 전복집이 있다며 우리를 끌고 간다...

 

 

 

 

 

광안대교의 야경도 감상하며 우린 전복집을 향한다...

충주가 부산의 반정도의 규모만 되어도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망상에 잠깐 빠진다...

 

 

 

 

 

 

김경우...

군대에서의 인연이 근 10년을 이어오고 있구나...

 

 

 

 

 

그 때는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이었고

각자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였는데...

 

자판기 커피와 담배가 한 대가 유일한 위안이었고,

기타 튕기며 부르는 노래 한 곡에 스트레스를 날려 보냈는데...

 

어느덧 각자 직장 잡고, 다른 공간에서 아등바등 살고 있구나...

기분 묘하네...

 

 

근데...

 

 

 

 

 

이런 망상에 빠져있기엔 우린 너무 피곤했다...ㅡ,.ㅡ;;;

죽을 것 같았다...

 

 

 

 

 

잠시 후, 들어온 전복구이...

전복을 많이 먹어보지도 못했지만, 전복구이 역시 생소했다...

 

경우 말로는 부산에도  흔치 않은 것이란다...

 

맛있었다...

 

 

"근데, 우리 숙소는 어디냐??"

"마, 부산에서 제일 비싼데다 아이가..."

 

해운대의 달맞이 마을에 숙소를 잡았단다...

공단 맨션 같은 곳이 거기 있는데, 예약이 빠지는 덕분에 바로 잡았다고...

 

고맙다.. 녀석...

 

그렇게 일차를 마치고 자리를 옮겨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덧 이른 새벽...

 

 

우린 숙소를 향한다...

 

우리 방을 찾아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연다...

안 열린다...

 

뭐야.. 이거...

 

"천천히 다시 한 번 눌러 봐..."

"맞는데..."

 

그렇게 두세번 다시 번호를 누른다...

 

철컥~~

 

문이 열린다...

 

그러면 그렇지...

 

얼마나 좋은 지 함 보자.. 하며 문을 당기는데....

어라??

안전장치가 걸려있는 것이 아닌가...

 

어?? 이거 뭔가 이상하다...

 

우린 문을 몇 번을 잡아당기며 왜 이런걸까 고민한다...

 

"내가 함 해볼께..."

 

난 카드를 꺼낸다... 틈새로 카드를 넣고 어떻게든 안전장치를 풀고자 아등바등하지만,

그렇게 해서 풀리면 그게 안전장치겠는가....ㅡ,.ㅡ

 

 

"누... 누구세요??"

 

깜짝이야!!!!! 안에 사람이 있었다...

다소 겁에 질린 목소리 였다...

 

황당한 상황에 경우가 묻는다.

"우리는 여기 예약한 사람인데예.... 거긴 누구신데예??"

"여긴 우리가 예약한 방인데요??"

"예에??!!!"

 

결과적으로 방이 이중계약 된 것...

 

어쩌겠는가... 이럴 땐 먼저 들어선 사람이 장땡이지...

 

우린 근처 찜질방으로 향한다... ㅡ,.ㅡ;;;

 

 

 

 

결과적으로 이 날 경우는 그의 최신 핸드폰을 분실한 채 출근을 했고,

우린 1시가 다 된 시간에야 일어난다...

 

 

 

반응형

'가끔 여행 > 2008년 8월 통영_부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4. 봉하마을  (0) 2015.01.06
2. 통영 → 한산도  (0) 2015.01.06
1. 통영  (0) 2015.01.0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