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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딸에게 쓰는 편지/큰 딸에게

[쑥쑥이에게] #.11 쑥쑥이 B+8일

by Kang.P 2015.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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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아, 안녕???

오늘은 쑥쑥이와 만난지 8일째 되는 날이구나.

 

쑥쑥이가 태어난 이후로 계속 쑥쑥이랑 니 엄마랑 함께 했는데, 오늘부터 아빠는 출근을 했단다.

 

왜냐고??

음... 그건 말이지...

 

일주일 간의 휴가가 끝났기 때문일테고,

아빠가 일해서 돈을 벌어야 두 여자를 먹여살릴 수 있기 때문일테다...

(이런 건 넌 아직 몰라도 되니, 무럭무럭 자라만다오...)

 

월요일은 원래 사람들이 출근하기 힘들어하는데 (이런걸 '월요병'이라고 부른단다.)

일주일만에 출근한 아빠는 오죽했겠니~ 

 

 

 

 

 

하지만 우리 딸을 생각하며 마음 다잡고 열심히 일하고 왔단다.

아빠가 10월 말까지 끝내야 할 큰 일이 있는데, 쑥쑥이도 건강하게 태어났으니, 그 일에 매진하려고 해~

쑥쑥이도 아빠를 위해 기도 많이 해 줘~~

 

 

오늘 하루, 일하는 중간중간 엄마와 카톡하면서 우리 딸 사진 많이 받았단다.

 

 

 

 

 

 

아기가 태어나면 얼굴이 여러번 바뀐다고들 하는데,

쑥쑥이도 태어날 때는 할아버지랑 아빠랑 똑같다고들 했는데, 지금은 엄마과 이모 얼굴도 나오네??

 

 

 

 

 

 

아빠는 쑥쑥이를 볼 때마다 생명의 신비로움에 감탄을 하게 된단다.

처음 눈을 떠서 아빠를 쳐다볼 때(물론 보이는지는 알 수 없다만...), 배냇짓을 하며 웃을 때, 조용히 아빠품에서 분유 먹을 때...

순간 순간이 감동이다.

 

그러면서, 할아버지, 할머니도 아빠 낳고 같은 마음이었겠지 하는 생각이 들더구나...

생각이 이쯤에 이르자 효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더라... 아빠가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살갑게 못하거든...

역시 자식을 낳아봐야 부모 마음을 안다는 어른들 말씀 틀린 게 하나 없더구나...

 

 

참, 오늘 아빠 회사 동료한테 육아용품을 받았단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다고 하는 게 맞을거다. (우리 딸이 쓸 것을 공짜로 얻을 수는 없지~~)

고맙게도 아빠가 산 젓병소독기와 애기띠 외에도 여러가지를 챙겨서 주더구나...

 

나중에 말 배우면, 이모한테 '고맙습니다' 해야 해, 알았지??

 

 

아빠는 오늘 퇴근과 동시에 바로 조리원에 왔단다.

그리고 방금,

분유 먹으면서 동시에 똥을 싸는, 우리 딸의 묘기를 볼 수 있어서 아빠는 기쁘구나...

 

 

딸아...

아무 걱정하지 말고, 좋은 생각만 하면서 무럭무럭 자라다오~

아빠가 바라는 것은 그것 뿐이야...

 

 

 

마지막으로 오늘 바꾼 아빠 폰의 배경화면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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