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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7

[Vlog] 비둘기야~ 어딜 가니~ 아내가 차에 있는 크라잉넛 CD를 치웠다,,,, https://youtu.be/irC0YrPpJlA 2020. 9. 26.
휴업과 개나리 원룸 휴업으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새롭게 택지 개발해 지어진 곳인데, 아파트 단지 건너편에는 3층짜리 노란색 건물 3동이 있다. '개나리 원룸'이란 이름도 건물 색에서 따온 것이 분명하다. 사실 이곳은 충주로 내려온 후 두 번째로 터를 잡았던 곳이다. 정확한 평수는 모르는데, 10평이 안 되는 공간에 방 하나와 복도 겸 주방, 그리고 화장실이 딸린, 말 그대로 원룸이다. 외관은 허름해 보이지만, 내부는 깔끔했다(전에 쓰던 사람이 깨끗하게 써서 더 그랬다). 내 방에서 창문을 열면 바로 건국대학교 축산과 실습장이 보이는데, 말이 실습장이지 젖소들을 방목시키는 목초지다. 덕분에 가끔 비몽사몽 일어나 창문을 열 때면 대관령에 와 있는 착각에 .. 2020. 9. 18.
[Vlog] 짜증날 땐 짜장면~ 뭐, 잘 먹으면 됐다~~^^ youtu.be/6unlzfo7c0s 2020. 9. 17.
휴업과 월요일 어김없이 휴업으로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이다. 두 달 전부터 나에게 월요일은 으레 쉬는 날이 되었는데, 창 밖으로 월요일 특유의 긴장감과 분주함이 느껴질 때면, '나만 도태되는 거 아닌가?' 하는, 2004년 백수 시절, 반지하 자취방을 뒹굴며 느꼈을 법한 두려움이 스쳐간다. 이런 '도태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요즘 좀더 열심히 살려고 노력 중이다. 강도가 높지는 않지만 틈틈이 홈트도 하고 있고, 수불석권하려 노력 중이며, 다시 예전처럼 점심시간이면 이어폰을 귀에 꽂고 호암지로 향한다. 사실 전에는 뒤처짐에 대한 두려움 따위는 없었다. 노력하지 않아서 뒤처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고, 그 원인은 본인에게 있기에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면서 노력은 하지 않았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남과 비교되고 .. 2020. 9. 14.
[Vlog] 인형 놀이 '하나님 까불면 죽어'하며 신을 협박하는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그리고 광화문 집회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어린이집 등원이 또다시 연기되었다. 부모 자식 할 것 없이 모두가 불편하고,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요즘이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어디 나가기도 불안해 감금 당하다 싶이 집에만 있음에도 딸 둘이 잘 논다는 것이다. 이럴 땐 정말 둘 낳은 게 잘한 것 같다. 부디 어른이 되어서도 지금처럼 서로 의지하며 자알~ 지내려무나~^^ youtu.be/4iwSeGRcMZM 2020. 9. 13.
휴업과 아이맥 드디어, 결국,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finally... 아이맥이 도착했다. '허, 이 사람 보게. 휴업 때문에 돈 없다고 조선 팔도에 떠들고 다닐 때는 언제고, 300만 원을 육박하는 아이맥을 샀다고??!!' 하며 실망과 분노(?)를 표출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조금만 진정하시고 전후 과정의 이해를 위해 휴업 시리즈의 첫 번째 포스팅인 7월 3일 자 '휴업과 반지'의 내용을 보시기 바란다. 2020/07/03 - [일상다반사/2020년] - 휴업과 반지 그렇다. 나는 아이들 돌반지를 판 돈으로 아이맥을 산 것이다. 그렇다면 또다시, '아니, 자식들 코 묻은 돌반지를 팔아서 아빠 잇속 챙기니 아주 좋겠수다'며 비아냥거릴 수도 있겠는데, 아이맥은 단지 나 혼자 즐기고자 산 것이 아니고, 뭐랄까, 새로.. 2020. 9. 10.
[책] 휴업과 가을, 그리고 40일간의 남미 일주 더위가 극성을 부리던 7월에 휴업을 시작했는데, 어느덧 9월이고 세 개의 태풍이 지나고 나니 가을이 되었다. 가을은 마음의 준비할 시간도 없이 급하게 찾아왔는데,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데 채 이삼일이 걸리지 않았다. 봄가을이 점점 짧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아, 이제 정말 가을이구나' 싶을 때 즈음이면 금세 찬바람 부는 겨울과 바통 터치할 것이다. 지난여름을 돌아보면, '나의 2020년 여름은 청주새날학교다'라는 명제가 성립할 만큼 그 공간과 그 안의 사람들과 함께했다. 앞서도 많이 이야기했듯이, 지금은 그 여름의 추억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이게 쉽지 않다. 많은 것들을 함께 했고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 때문에 '버리는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집중하는 무언가가 생각처럼 잘 되지 않을 때면.. 2020.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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