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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0

[Vlog] 질풍노도의 4살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4살, 둘째 딸 youtu.be/u9nbp3h3CDM 2020. 7. 29.
휴업과 방학 어제도 어김없이 휴업을 하며 월요일을 보냈는데, 지난주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린이집도 어제부터 방학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대수롭지 않은 냥 쿨하게 이야기하지만, 어린이집의 방학은 ‘슬기로운 휴업 생활’에 대 변환을 일으키는,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다. 유일하게 아내와 둘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날이 방학과 함께 먼지처럼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니 마치 아이들과 시간 보내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모진 아빠처럼 보일 것 같아 첨언하면, 휴업에 들어가면서 나름대로 일주일 중 하루, 휴업일만큼은 나를 위한 투자의 시간으로 활용하자 계획했는데, 이 모든 것이 하룻밤의 꿈이 되어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라 생각해 주길 바란다. 이런 아쉬움 속에도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으니 그것은, 모순되게도 아이들과.. 2020. 7. 28.
휴업과 커피숍 나는 지금 커피 단월이라는 카페의 3층 창가에 앉아, 유유자적 흐르는 달천강과 유리창에 맺힌 빗방물을 번갈아 바라보며 이 글을 쓰고 있다. 오늘 돌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온다는 예보에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금세 비는 잦아들었고, 기상청은 (온 것도 없는데) 큰 비는 지난 것 같다며 전날의 예보를 부정했다. 월요일 휴업이 3주 차로 접어들면서, '(내가 몰랐을 뿐) 월요일은 원래 쉬는 날이었다'는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지난 15일, 처음으로 휴업이 적용되어 21% 삭감된 상여가 들어왔다. 막연한 예측과 추정이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이었고, 요란한 알람과 함께 고정 지출이 빠져나가고 나니, 이건 뭐 네 식구 고기 한 번 구워 먹을 돈도 남지 않았다(하지만 나에겐 3개의 .. 2020. 7. 20.
[Vlog] 충주시 노은면의 비채커피에서 비눗방울 놀이 마당이 있는 카페, 비채커피. 충주 시내와는 다소 떨어져 있지만,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어서 좋다. 라브리와 함께, 노은의 가볼만 한 카페다. youtu.be/w_PNKf_ndbU 2020. 7. 19.
휴업과 독서 '화요병'이 생겼다. 매주 월요일 휴업을 하게 되면서 생긴 것인데 이게 월요병과 유사하나, 무려 3일을 쉬고 출근하다 보니 그 후유증은 훨씬 크다. 이런 이유로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면 화요일에는 중요 일정을 만들지 않는다. 휴식에서 업무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완충 지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완충 같은 소리 하며 여유 부릴 상황이 아니지만 말이다). 하여 오늘은 이번 주 일정 정리 정도로 업무를 마감하고 최민석 작가의 책,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를 꺼내 읽었다. 요즘처럼 머릿속이 복잡한 시기에 책이 눈에 들어오겠냐마는, 이 책을 다시 꺼내 든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국제 NGO 월드비전의 활동과 후원받는 아이들의 실상을 다시 한번 짚어보고 싶었던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최민석 작가의 초창기 문체가 궁금.. 2020. 7. 14.
휴업과 빨간오뎅 매달 말이면 다음 달의 (5일에 대한) 휴업 일자를 제출해야 하는데, 업무 흐름상 지금처럼 매주 월요일에 휴업을 할 듯하다. 그렇다면 6개월이라는 긴 기간 동안 매주 규칙적으로 2박 3일을 쉬게 되는 것이다. 급여가 줄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렇더라도, 아니,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허투루 보내는 일은 없어야 한다. 누구는 중장비 자격증을 딸 거라고 농반진반으로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결국 모두의 머릿속에는 이 시간의 활용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이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특별할 것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니다. 오히려 지난주에는 등산이라도 갔지만, 오늘은 비가 와서 그마저도 못하고 아내와 조조로 영화 '살아있다'를 보고 점심 먹고 들어온 게 전부.. 2020. 7. 13.
[Vlog] 오대호 아트팩토리 인근에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어제 처음 가본 곳, 오대호 아트팩토리. 체험할 게 많으니 아이들이 좋아한다. 2시간 즐겁게 놀고 왔다~^^ youtu.be/ZlQ_XYWWIGg 2020. 7. 13.
휴업과 등산 오늘은 월요일. 금요일부터 시작해 2박 3일의 음주가무(?)와 숙취에 비례하는 크기의 월요병과 싸워가며 힘차게 한 주를 시작했, 어야 하지만, 오늘 역시 나는 휴업이다. 4일째 놀고 있는 것이다. 최소한의 소비로 가성비 높은 즐거움을 추구하다 보니, 대부분의 일과를 집에서 보내게 된다. 어제도 노브랜드 피자와 치킨, 꼬치어묵으로 저녁 술상, 아니 밥상을 차렸다. 오늘은 아내와 충주 남산에 오르기로 했다. 나도 오랜만이지만, 아내에게 등산이란 '왜?'라는 의문사와 동격인 단어로서, 그 필요성과 이유를 전혀 못 느끼는 행위다. 같은 이유로 연애 포함 9년을 만나면서 산이라고는 제천 용두산에 다녀온 것이 전부인 그녀다. 그런 아내가 선뜻 등산에 동의한 것은, 아마도 요즘 주문처럼 입에 달고 사는 '살 빼야지'.. 2020. 7. 6.
[Vlog] 수확의 즐거움 작게나마 테라스에 텃밭을 꾸민 건, 식료품비를 아껴보자는 의도보다 딸들에게 수확의 기쁨을 느끼게 하고, 우리가 먹는 것들을 마트에서 사지만, 농부의 노력에 의해 키워지는 것임을 알려주고 싶어서다. youtu.be/5ZwACMJc0U0 2020. 7. 5.
휴업과 반지 오늘은 무급휴업의 첫날이다. 이미 기사화되어 많이들 알고 있겠지만, 7월부터 우리 회사는 무급휴업을 시행한다. 한 달의 근무일수 중 의무적으로 5일을 쉬고, 급여의 21%를 삭감하는 것이다. 회사의 재정상태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노사가 합의한 고육지책이다.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정책 사업의 지원을 받아 한시적(6개월)으로 진행하는 것인데, 6개월 후에 다시금 원상 복귀될 수 있을지는 지금으로선 장담할 수 없다. 물건 살 때의 20% 할인은 그로 인한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듯했는데(싼 것만 사니 그럴 수밖에...), 월급의 20% 삭감은 군가 가사처럼 '천지가 진동하고 지각이 무너지는' 듯한, 가계를 뒤흔드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취업규칙 상 투잡 및 겸업이 불가능한 우리로서는 시쳇말로 '존버'하는.. 2020.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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