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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선물 가정의 달인 5월의 첫 관문(?)인 어린이날이다. 어린이날을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 어제(토요일이었다.)는 평일보다 더 가혹한 강도의 노동을 치러야 했다. 그 노력 덕에 오늘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만 대체휴무일인 내일도 어김없이 출근해야 한)다. 어린이날인 오늘 아침, 그동안 쌓인 피로 탓인지 늦잠을 자버렸다. 채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며 시계를 보니 12시가 넘은 시간. 이미 하루의 반이 지났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명확했기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며칠 전부터 큰 딸에게 어린이날 받고 싶은 선물이 뭔지 수차례 물었고, 그때마다 아이의 답은 확고했다. 어린아이가 이렇게까지 확고할 수 있나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고, 넌지시 다른 경우의 수를 제시해 봐도 녀석은 목인석심(木人石心)이었다. 그.. 2019. 5. 5.
케이크가 뭐길래 '띠리링~' 오랜만에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카톡이 왔다. '통화할 수 있을 때ㅜ 전화 주셈~' 아내였다. 저녁 먹고 간다고 말해 놓은 상태고 특별한 일이 없었던 상황이라,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건가 싶어 바로 전화했다. 전화받은 아내에게 무슨 일 있냐 묻자, 바로 큰 딸을 바꿔줬다. "아빠, 케이크 사다 줘~" 급한 일은 다름 아닌, 케이크였다. 사실 어제 케이크를 사주기로 약속했었다. 그러나 텃밭에 첫 모종을 심고 왔더니 피곤했는지 낮잠이 길어져서 사 오질 못했다. 그리곤 잊고 있었는데, 큰 딸은 그 약속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차 싶었다. 식사자리로 돌아가 잠시 자리를 지키다가, 딸아이에게 케이크를 사다 줘야 한다며 먼저 일어났다. 제과점에 들러 아이들.. 2019. 5. 2.
[Vlog] 호암지 노래자랑 지난 토요일 오후, 호암지로 산책 나간 딸들이 기분이 좋은지 노래를 다 부르네~ 2019. 4. 29.
달밤에 뜀박질 운동을 시작할 마음에 러닝화를 산 건지, 러닝화를 샀더니 (디자인이 이뻤다) 달리기라도 하게 된 건지 전후관계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지난 토요일 밤 호암지를 한 바퀴 내달리고 들어왔다. 처음으로 러닝화라는 신문물(?)을 신고 달려보니 확실히 다른 신발과는 다른 푹신함과 관절이 편한 느낌이 있었다(그래서 운동 목적에 따른 기능성 신발들이 있나 보다). 뛰다 걷다를 반복하며 한 바퀴를 돌고 나니, 송골송골 땀이 맺혀왔고 땀의 양만큼 성취감도 들었다(여태껏 수없이 호암지를 돌았는데, 한 바퀴가 3km가 넘는다는 사실을 이번에야 알았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집으로 돌아와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했다.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었다. 새 물건(책 포함)을 사면 그 여파로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비록 .. 2019. 4. 29.
[Vlog] 충주 라바랜드 지난 주말, 오랜만에 날이 좋아 (특히 미세먼지가 없어서) 라바랜드 방문!! 아이들이 밖에서 뛰면서 엄청 좋아한다. 전에는 무서워서 놀이기구는 회전목마 밖에 못 타던 딸이 이제는 겁 없이 이것저것 잘 탄다... 그새 많이 컸다, 둘 다... 2019. 4. 25.
주말농장, 그 서막의 시작 "아직은 추워서 안 돼요." 주인아주머니는 나름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어떻게든 팔아야 이익이 남을 텐데 아직은 이르니 나중에 사라는 말에서 진정성이 느껴졌고, 맥이 빠지긴 했지만 일단 골을 덮을 비닐만 샀다. 첫날부터 모종을 심으며 힘차게 시작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주말농장은 예전부터 고민(만) 해 왔었다. 식재료비를 아끼는 차원이 아니라, 아이들이 흙에서 뛰어놀며 땅과 교감하고 식탁에 올라오는 반찬들이 마트에서 사는 게 아닌 아빠의(농민의) 노동에 따른 결과물임을 알려주고 싶었다. 사실 회사 선배가 자신의 텃밭에서 주말농장 해 보라고 여러 해 전부터 이야기했는데,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렸었다. 그런데 아이들이 다섯 살, 세 살이 되니 가족이 함께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 2019. 4. 14.
[Vlog] 충주댐 벚꽃 놀이 지난 주말 충주댐으로 벚꽃놀이를 다녀왔다.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댐 주변 포인트에는 제법 볼만했다. 하지만 그곳은 주차장과 너무 멀어, 결국 주차장 주변에 진지를 구축하고 아이들을 뛰어놀게 했다. 언제나 축제 때면 주차로 인해 골치가 아프다. 몇 번을 돌다 보니 짜증이 났고, 그러다 보니 좋게 말해도 될 것을 나도 모르게 언성을 높인 것 같아 이름 모를 아주머니께 죄송하다. 이 꽃도 이번주면 지겠다. 그렇게 봄은 가고, 여름이 오겠지... 2019. 4. 8.
[Vlog] 오랜만에 미세먼지 없던 날 미세먼지 없는 주말을 맞이한 게 얼마만인가 싶을 정도로 맑은 날씨의 토요일. 충주 무술공원에서 원없이 뛰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그래 이게 사람 사는 거지 싶다. 2019. 3. 24.
안녕, 넷플릭스 지난 1월 중순, 오랜만에 상경하여 대학시절 사람들을 만났다. 취업과 함께 충주라는 지역으로 내려왔고, 이곳에서 결혼하고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예전처럼 사람들 만나러 자주 올라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날의 자리는 소중했다(여보 고마워). 오랜만이다 보니 할 말도, 듣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왔다는 성수동의 작은 족발집에 모인 우리는, 10대 소녀처럼 까르르 웃어대며 술잔을 주고받았다. 넷플리스를 접한 것도 이 자리에서다. 물론 기사 등을 통해 알고는 있었지만, 정확히 어떤 시스템이고 어떤 콘텐츠들이 올라와 있는지는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친구 녀석의 설명을 들으니 가히 충격이었다. 특히 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용자(관람자)의 선택에 따라 다른 결말을 가져온다는 인터랙티브 .. 2019. 3. 18.
[Vlog] 수정토 놀이 수정토 가지고 둘이 잘 논다. 보기 좋다... 둘째의 식탐은 보너스~ㅋㅋ 2019. 3. 13.
Adieu 고향생각 고향생각 100회와 동시에 마지막 회 방송이 어제 전파를 탔다. 아내는 아이들 재우러 들어갔고, 혼자 거실에 남았다. 모든 불을 끄고 TV 화면의 울렁이는 형체만이 어둠을 밝히는 가운데, 종교인의 경건함과 유사한 마음가짐으로 방송을 기다렸고 마지막 끝 타이틀까지 정독하듯 본방을 사수했다. 편집하면서 수없이 봤던 장면들이라 어디서 무슨 내용이 나올지, 어떤 내레이션을 할지 눈 감고도 알 수 있었지만, 집에서 TV를 통해 보는 것과는 느낌이 다르다. ​ 방송 만드는 사람에게 어느 프로그램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있겠냐마는, 고향생각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이유를 말하면, 지금까지 맡았던 프로그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했다. 2016년 11월 12일 첫방을 시작으로 어제(2019년 3월 11일)의 마지.. 2019. 3. 12.
금요일의 넋두리 일주일 중 가장 활기차고 컨디션이 좋은 날은, 금요일 오후다. 이것을 나만의 개인적 취향으로 치부하기엔, 나와 같은 생각을 갖는 사람들이 너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날씨로 인한 변수도 있지만, 날씨보다 우선인 것은 ‘내일이 토요일’이라는 사실, 그 자체다. 글을 쓰는 지금이 일주일 중 가장 활기차고 컨디션이 좋은, 바로 그 시간이다. 똬리를 틀고 앉아 기다리고 있을 업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지금부터 일요일 잠자리에 들기까지는 철저히 너희들을 외면할 것이다. 맥북이 고장난 후부터 대부분의 개인 업무를 폰으로 해결하고 있다. 물론 전에도 송금 등 은행업무는 폰을 통해서 해 왔지만, 문제는 자판이 너무 작아서 글을 작성할 때 오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었다. ​ 그래서 이 녀석을 구입했다. .. 2019. 3. 8.
[축복이에게] #.7 어린이집 가는 날 사랑하는 둘째 딸 축복아. 오늘은 네가 태어난 지 19개월 1일 차 되는 날임과 동시에 어린이집에 첫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날이란다. 언니와 같은 어린이집이라 안심되는 부분도 있지만, 아직 말도 못 하는 어린 너를 막상 어린이집에 보내려니 마음 한구석이 짠하더라. ​ 물론 네 언니도 이맘때 어린이집에 갔다만, 이제는 5살이 된 언니와 비교하게 되어서 인지 더 어리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구나. 오늘은 첫날이라 아빠도 반차를 내고 너의 첫 등원과 함께 했어. 네 언니와 너의 교실이 다른 층이라 엄마 혼자 둘을 돌볼 수 없어서 아빠는 언니 수업과 함께 했단다. 음... 이건 비밀인데, 네 언니도 엄청 긴장했더라. 근데 아빠는 그 기분을 누구보다 잘 알아. 아빠도 커 오면서 새로운 공간과 만남을 접할 때면 자.. 2019. 3. 5.
[Vlog] 3월의 어느 일요일 오후 삼일절을 포함하여 3일 연휴의 마지막 날. 두 딸이 사이좋게 노는 바람에 오랜만에 전쟁같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2019. 3. 3.
[Vlog] 둘째 딸 축복이의 매혹적(?)인 윙크 내 눈에는 그 어떤 윙크보다 매혹적이다...ㅋ 2019. 3. 2.
[Vlog] 18개월 둘째 딸의 알파벳 노래 잘 들어보면 들립니다... 아주 잘 들어보면 들립니다... 조용히 귀 기울이면 들립니다.... (부모에게만 들릴 수도 있습니다...ㅎ) 2019. 2. 28.
[용인 여행] #.2 청학골과 한국민속촌 딱 봐도 저녁 먹으면서 아내와 술 한 잔 할 것이 불 보듯 뻔했기에 차 놓고 갈 만한 식당을 찾았다. 그리던 중 청학골이라는 곳을 발견했다. 숙소에서 500미터 남짓 거리여서 아이들과 걸어가기 충분했고, 무엇보다 아내가 좋아하는 고기를 파는 곳이었다. ​ 막상 도착해서 보니, 엄청 큰 고깃집이었다. 이곳을 선택한 또 하나의 이유는 놀이방이 있어서였다. 하지만 도착해서 보니, 작고 관리가 안 되고 있었다. 대표 메뉴가 대갈비였기에 우리도 그것을 시켰다. ​​ ​ 맛있었다. 아내가 좋아하니 더 그렇게 느껴졌다. 함께 나온 물김치도 좋고,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무엇보다 평소 고기를 안 먹는 아이들도 이 집 갈비는 잘 먹었다. ​​ 자식이 맛있게 먹는 걸 보며 흐뭇한 감정이 드는 것을 보니, 나도 철들었나 보다.. 2019. 2. 28.
[용인 여행] #.1 경기도어린이박물관과 센트럴 코업 호텔 키즈룸 지난 주말 용인으로 다녀온 가족 여행은 회사 선배와의 술자리에서 힌트를 얻었다. 꼬막을 안주로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가족 여행이 화두로 떠올랐고, 선배는 도시 하나를 잡고 구석구석 다녀 보는 것도 아이들과 좋은 추억이 되더라는 이야기를 해 줬다. 다음날,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한 도시를 찾아봤고, 그렇게 갑작스러운 용인 여행은 시작되었다. 용인으로 잡은 가장 큰 이유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때문이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요금도 비싸지 않았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 많아 보였다. 전날 밤 어렵게 숙소를 예약하고, 어린이 박물관으로 향했다. 주말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었다. 우리는 오후 1시 타임을 예약했고, 12시가 조금 넘어 미리 알아보고 간 식당에 도착했으나 주차가 어려워 결국 박물관 내.. 2019. 2. 25.
[Vlog] 용인 한국민속촌에 가다 지난 주말에 찾은 용인 한국민속촌.날씨도 좋고 다 좋았는데, 그노무 미세먼지 때문에 불쾌했던...그래도 두 딸이 잘 놀고 즐거워하니, 그것으로 만족. 2019. 2. 25.
[Vlog] 충주 성서동 닭갈비집 <꼬불꼬불> 연일 계속되는 격무와 음주에 지친 나머지, 어제는 오랜만에 휴가를 내고 망중한을 즐겼다. 큰 딸은 오전에 어린이집에 보내고 (큰 딸에게는 미안했지만) 나머지 세 식구가 외식을 했다. 오랜만에 찾은 성서동의 닭갈비집, 꼬불꼬불... 양이 좀 줄어든 것 같았지만, 맛은 여전했다. 2019. 2. 23.
[Vlog] 우린 손으로만 먹는다!! 해장할 목적으로 짜장면을 시켰는데... 2019. 2. 21.
[youtube] 아울렛에서 만난 뽀로로 어제(16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에서 만난 뽀로로들!!딸 두 녀석 모두 신났지만, 마냥 즐기기에는 너무 추웠다... 오랜만에 가족 외출이었는데, 날씨가 안 도와준다... 2019. 2. 17.
마흔 둘의 얼굴 설 연휴가 끝난지 일주일이 지났다. 양가 어르신께 인사드리고, 갑작스럽게 친구 장인 어르신이 돌아가셔서 조문하고 오니 5일의 연휴는 사라지고 없었다. 역시 아이들이 있으니 명절 분위기가 활기차고 웃음이 떠나지 않더라. 오랜만에 집이 사람들로 북적대니, 아버지 어머니도 무척 좋아하셨다(물론 그만큼 지금은 헛헛하실 테지만 말이다). 이처럼 명절에 친척들을 만날 때면 든든하면서도 한편으론 평소 신경 쓰고 챙기지 못하는 내 모습에 미안하기도 하다. 남는 건 가족이고 친척인데 말이다. 사회생활이 바쁘겠지만, 좀 더 가족에게 신경을 써야겠다 다짐하며 충주로 넘어왔다. 이런 다짐과 아울러 얼마 전부터 머릿속을 맴도는 말이 있다. '나이 마흔이 넘으면 누구나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저런 말은 누가 한 걸까 .. 2019. 2. 17.
[youtube] 엄마와 싱크로율 200% 장난감 전화기 들고, 엄마가 할머니(시어머니)와 통화하는 모습을 완벽하게 재연한 쑥쑥이!! 어색한 웃음이 완벽하게 똑같다...ㅋㅋㅋ 2019.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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